등록 : 2013.03.20 20:33 수정 : 2013.03.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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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석헌 선생 |
‘한국 기독교가 숭배하는 5가지 우상은 무엇일까.’
함석헌(1901~1989·사진) 선생 탄생 112돌을 맞아 20일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김경재 한신대 교수가 기념강연에서 소개한 것이다. 김 교수는 ‘함석헌이 지적한 한국 기독교 우상 5가지’를 △특정한 정치·경제 이념에 예속된 이데올로기 △경전과 교리를 절대화하는 <성경> △땅을 경시하고 하늘만 중시하는 천국직행 △무한성장 축복론과 거인 숭배 △실질적 맘몬(돈) 숭배에 빠져든 개신교 지도자들의 탐욕이라고 들었다.
김 교수는 “함석헌은 <성경>을 구원의 길만을 알려줄 뿐 아니라 세상만사 모든 비밀을 풀어주는 백과사전처럼 생각하는 ‘책 종교’로 변질되는 것을 누누이 질책했으며, 석조전당이나 짓는 것은 진정한 종교부흥이 아니라 봉사보다는 지배하자는 것이고, 수도하고 정진하기보다는 도취하자는 종교여서 제 묘혈을 파는 것으로 경고했다”고 전했다.
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