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유라시아철도 참여

2015. 5. 30. 11:06카테고리 없음

'선친의 뜻 '이어받는 정몽구 회장… 현대, 유라시아 횡단철도 참여키로

  • 김은정

    발행일 : 2013.09.09 / 경제 B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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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의 철도·방위사업 전문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유라시아 횡단철도 사업의 핵심지인 러시아와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러시아 최대 화물 철도차량 회사인 UVZ(UralVagonZovod)의 알렉세이 티샤에프 철도사업본부장 등이 10일 경남 창원에 있는 현대로템 공장을 방문한다고 8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UVZ와 대규모 러시아 철도사업에 대한 기술 이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6일 한·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에서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유라시아 철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양국 간 철도 관련 사업이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개인적으로 부산에서 출발해 러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철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꿨다"며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에 대한 구상을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최근 "부산에서 독일 함부르크까지 1만9000㎞를 배로 가면 27일 걸리지만,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이용하면 열흘 만에 갈 수 있다"며 러시아 열차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 회장은 선친(先親)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생전에 "우리가 만든 열차로 부산에서 서울, 평양을 거쳐 유럽까지 가고 싶다"고 말한 뜻을 이어받아 열차 사업에 그룹 전체 역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UVZ와 협력을 계기로 유라시아 횡단철도 사업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설계와 생산 기술, 기자재 공급 등은 로템이 주도하고, 차량 생산은 두 회사가 공동으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화물철도와 특수차량을 만드는 UVZ는 러시아 연방정부가 지분을 100% 소유한 국영회사다. 지난해 매출 60억달러(약 6조5550억원)로 직원은 7만명선이다.

    [그래픽] 유라시아 횡단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