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과학기술대학교의 한반도 경제발전에 대한 역할”

2015. 11. 25. 14:06정치와 사회

 

 

                          제2회 한반도통일경제전문가포럼

      “연변과학기술대학교의 한반도 경제발전에 대한 역할”

 

 

 

 

 

(사)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부설 한반도통일경제연구소는 “연변과학기술대학교의 한반도 경제발전에 대한 역할” 제하의 제2회 한반도통일경제전문가포럼을 실시하였다. 이승률 동북아공동체연구재단 이사장, 정완길 한반도통일경제연구소 소장, 신봉화 연변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조유현 중소기업연구원 원장, 김남두 강릉 원주대 교수, 김중호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이병화 국제농업개발원 원장, 이종화 나사렛대학교 교수, 이동탁 본 연구재단 사무처장이 참석하였다. 다음은 연변과기대 신봉화 교수의 발표 요지다.

 

 

I. 발표요지

1. 세계 경제축의 아시아로의 이동 속, 한중의 대북 경협 관점

21세기 세계의 경제축 이동은 유럽에서 미국, 그리고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중국은 동북진흥(‘03년)의 일환으로 대북경협을 바라보고, 단순지원과 물자교역에서 인프라 연계를 중심으로 북한과의 초국경 경제협력으로 확대하고자 한다. 중국 정부는 동북 3성의 노후화된 공업기지를 첨단산업과 고부가 가치 제조업 중심의 산업기지로 육성하고, 대외적으로는 개방을 확대하여 동북아 경제권 형성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하고자 동북진흥 계획을 국가 공식 사업으로 지정했다.

 

또한, 09년 ‘창지투 선도구 개발 계획’이 국가급 프로젝트로 격상하면서 동북아 진흥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창지투 선도구 계획’은 창지투 지역을 한국, 일본, 러시아, 몽골과의 경제협력을 위한 산업·물류 중심지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중국은 주도적으로 훈춘-나진간 도로 현대화 및 나진항 부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 북중 경제협력이 통일경제에 미치는 영향

북한의 지경학적 위치와 자원을 고려해보면 중국 동북부와 북한 간에는 경제적으로 강한 상호보완성이 존재하며 특히 자원개발,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 중국의 입장은 아마도 한국이 배제되길 바랄 것이다. 한국에겐 중국 중심의 북한 자원개발, 인프라 건설은 시장기회의 상실이며, 더 크게는 남북경제, 한중 간 경협보다는 동북아 경제에 있어서 한국의 입지가 좁아지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연변과기대는 한반도 경제에 있어서 전략적인 창지투 핵심 지역에 위치하며 그 역할과 활용이 기대된다.

 

3. 연변과학기술대학교의 향후 역할

①동북아시대 허브 역할의 글로벌 대학

②중국과 세계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

③플랫폼으로서의 역할

④한반도 경제를 포함한 동북아 경제연구를 위한 기반 역할

 

 

Ⅱ. 토론요지

이종화 교수: 한국 유학을 마치고 SK연구소 근무시 전공 분야는?

김중호 선임연구원: 조선족 학생들이 연변과기대에 관심이 많이 있는가? 홍보가 많이 되어 있나?

신봉화 교수: SK연구원으로 북경 근무시 주로 ICT분야 연구를 담당하였다.

홍보가 많이 되어 있고, 선배들이 연변과기대에 추천해서 오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연변과기대 졸업생 매년 300~350명(조선족 80~90%)이다.

정완길 소장: 대학교에 가서 영어기초를 배워서 4년간 영어를 공부해서 유학을 갈 수 있을 정도로 영어능력을 배양했다는 점은 대단한 학업성취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병화 원장: 연변과기대는 학풍이 다르다. 정말 공부해야한다는 분위기와 노력이 뿌리깊이 박혀있다. 그리고 교수들의 사명감도 남다르다. 한편, 베트남의 ‘라이 따이한’과 필리핀의 ‘코피노’ 학생들의 연변대 입학은 가능한지?

이승률 이사장: 교수와 총장의 사후관리도 철저하다. 취업 후에도 졸업생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기업 등의 학비 지원이 있으면 ‘라이따이한’이나 ‘코피노’의 유학도 가능할 것 같다.

조유현 부원장: 20년간 뿌려진 씨앗의 열매가 거두어지지 않았나 싶다. “연변과기대가 우리의 민족대학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 훈춘시에 방문했을 때, 정부 관계자들이 연변과기대의 스피릿에 대해 굉장히 칭찬을 했다.

우리나라 정부 내에서 연변과기대가 거론되는 파트는 핵심적인 곳이다.

‘재계에서 보는 연변과기대의 역할을 새로이 보자’라는 의미로 연변과기대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포럼을 금년 7월에 연변과기대에서 진행하게 된다. 연변과기대를 우리 경제계의 무대에 등장시키는 계기를 삼으려고 한다. 길림성 정부, 한국경영학회, 중소기업학회, 통일 관련 관계자, 중국 기업인, 언론인 등을 초청하려고 한다. 이러한 기회에 연변과기대가 중요한 파트로 인정되어 지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한다. 연변과기대는 동북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준비된 학교이다.

김남두 교수: 연변과기대의 설립 목적은 무엇인가?

이승률 이사장: 연변과기대가 갖고 있는 목적에는 인력양성이 있다. 연변과기대의 난점은 학부만 있기 때문에 R&D가 안된다. 그래서 R&D 산학협력연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연변과기대에 종합연수원을 세우자는 의견을 내부적으로 나누고 있다고 한다. 연변과기대가 조선족뿐만 아니라 동북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Ⅲ. 시사점

1. 연변과기대는 창지투 선도구 계획의 핵심 지역에 소재하고 있으며, 북한 나진-선봉 개발 지역에 인접하고 있어 향후 창지투 개발 사업과 나진-선봉 개발 사업을 지원하는 중요 대학으로 전문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2. 연변 조선족을 위한 교육 역량을 개발하고, 통일 과정의 중간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 기관으로 입지를 확충하여야 하겠다. 특히 다양한 출신의 학생과 교수진들이 모여 교육하며, 3개 국어를 상용 할 수 있는 5천여 졸업생들이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3. 연변과기대는 동북아 시대의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하는 글로벌 핵심 대학으로 외국대학과의 파트너 대학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4. 한반도 경제를 포함한 동북아 경제 연구의 플랫폼(Flatform)역할이 기대됨. 금년 6월 제11회 국제 심포지엄과 금년 7월 중소기업중앙회와 길림성 정부가 주최하는 국제 세미나가 연변과기대에서 개최된다.

5. 다만, 연변과기대는 대학원 과정이 없어 산학협력과 R&D분야에서 연계 발전하는데는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나, 중소기업 중앙회가 제안하는 종합연수원 설립계획은 좋은 대안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