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 후마니타스연구소…‘임시정부 27년 장정’ 답사단 모집
“오늘부터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1919년 4월11일,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해외로 망명한 독립 운동가들이 중국 상하이 서금이로(瑞金二路)에서 제1차 임시의정원 회의를 열고 임시정부를 수립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이 주권을 갖는 민주공화제 정부 대한민국이 탄생한 순간입니다. 그리고 임정은 광복을 맞기까지 27년간 자싱, 항저우, 전장, 창사, 광저우, 류저우, 치장, 충칭 등 중국 전역을 옮겨다니며 고난의 가시밭길을 헤쳐왔습니다. 그 긴 세월 이국땅을 전전하면서도 오로지 대한민국의 독립만을 위해 피흘려온 선열들의 모습에 어느 한 순간 가슴 아리지 않고, 먹먹하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경향신문 후마니타스연구소가 3·1운동,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임정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선열들의 기개를 새기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임정 27년 장정을 답사하는 것은 치열했던 우리 역사를 기억하는 특별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답사에는 독립운동 연구 권위자인 박걸순 충북대 사학과 교수가 인솔자로 참여해 독립운동가들의 삶, 항일투쟁의 길과 함께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를 되돌아봅니다.
후마니타스연구소는 임정 장정 답사에 이어 오는 6월 네덜란드와 프랑스 등 유럽, 8월 샌프란시스코와 하와이 등 미주, 10월 하얼빈과 블라디보스토크 등 만주·연해주 등의 독립운동지 답사도 진행합니다. 답사에 앞서 오는 3월14일부터 5주 연속으로 한시준 단국대 교수, 박걸순 교수, 이명화 도산학회 회장, 김주용 원광대 한중관계연구원 교수 등이 ‘임시정부 수립 의의와 성과’ ‘대한민국의 뿌리 임정’ ‘재미 한인사회와 독립운동’ ‘유럽 독립운동의 궤적’ ‘만주·연해주 항일투쟁사’ 등에 대해 강연합니다. 강연은 3월 14, 21, 28일, 4월 4, 11일 오후 7~9시 서울 중구 정동길 3 경향신문사 5층 여적향에서 진행됩니다. 임정 발자취 답사비용은 248만원(2인실 기준, 1인실은 32만원 추가)으로 모집인원은 25명 내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