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 12:21ㆍ건강과 여행
서파[西坡]로 올라간 백두산[白頭山]
白頭山의 원래 이름은 檀君 神話에 나오는 太白山. 우리 민족 역사 出發點인 이 山을 구경하려고 일행[a 중학교 동기생 부부 14명]은 7월 23일 12;40분[중국시간]대련공항에 내렸다.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덥다는 大暑날이지만 거기는 숨이 막히는 더위는 아니었다.
대련空港에 대기한 전용버스를 타고 공업지대와 항구도시인 대련의 중심가를 지나 오락.휴식의 대표 유원지라는 老虎公園으로 向했다.거대한 화강석에 호랑이 몇 마리 조각상 앞에서 각자 카메라셔터를 누른 일행은 발해灣으로 둘러진 바닷가에 서서 해변건물과 黃海를 조망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러시아 거리 100년 전에 러시아의 지배를 받을 당시 러시아 풍의 건물들이 즐비한 거리였다.지금도 러시아.중국의 싸구려 물품을 파는 상점이 즐비한 쇼핑거리였다.나오는 길에 과일을 파는 행상이 처음보는 과일을 팔아 사가지고와 차안에서 맛을 보니 포도에 색소와 설탕을 바른 것이었다. 모두들 중국인의 商術에 쓴 웃음을 지었다.
다음은 宿泊地인 단동을 향하여 출발했다.4시간 거리인 요동반도 남단은 가도가도 끝이없이 펼쳐진 평원.지평선이 흐린 연무로 보이지 않아도 가까이는 모두가 옥수수밭의 연속이였다.4시간을 옥수수 밭 사이를 달린 후에 단동에 도착했다.
중국의 3대 國境 도시라는 단동.우리가 중학교 다닐 때 지리책에 -安東-이란 지명으로 불리어 더욱 친근한 도시. 단동에 도착한 것은 밤이었다.늦은 夕食을 하자마자 저녁 불빛이 휘황한 鴨綠江 강변으로 나갔다.압록강 밤 물빛은 검푸르렀지만 철교 교각에는 중국측인 불빛을 달아놓아 찬란하였다.어쩌면 저 어둡고 껌껌한 北韓에 대비하여 공산주의에 개혁.개방을 통하여 성공한 것을 자랑하듯.....대련의 노호공원에서 보아온 사람들 보다 단동의 夜行客의 표정이나 옷차람이 밝았다.
단동에서 늦게 잠든 우리는 새벽에 일어나 다음 행선지인 集安을 향했다.압록강을 따라 올라가는 구불구불 산길이었다.멀리 그 유명한 水豊댐은 차 안에서 바라 보면서 왔다.포장길이기는 했지만 좁고 가파른 고개의 연속이었다.5시간 거리에 휴게소 없는 길.옥수수밭이 解憂所가 되어주었다. 차만 서면 옥수수밭으로 들어 가는 아지매?.아저씨?들..... 공리의-붉은 옥수수밭-영화 장면이 왜 聯想이될까.
高句麗의 옛도읍지 집안[국내성]은 사방이 막힌 작은 분지였다.장군총.환도산성.국내성터.광개토대왕릉비......우리가 국사책에서 작은 흑백사진으로만 보아왔던 역사의 현장에 서서 모두가 카메라 셔터를 눌러 대었다.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비록 돌무더기이고,바위덩어리에 불과 한 것에 感動을 느끼는 것은 가슴 속에 맥맥히 흐르는 피붙이의 이끌림은 아닐까.
다시 無人之境인 산길을 2시간을 달려 도착한 통화 -약초와 백두산으로 먹고 사는 듯한 도시.혼강[비류수.주몽이 물고기 등을 타고 건넌 강]이 흐르는 사방이 산인 집안보다가는 큰 분지에 있는 도시.제법 위락시설도 있었다.모두 발마시지를 하고 일찍 잠이 들었다.
둘째 밤을 보낸 일행은 여행의 絶頂인 白頭山을 향했다.5시간 이동하여 西백두에 도착했다.40분을 셔틀버스를 타고 미인송.자작나무..... 고산화원을 감상하며 백두산 아래 도착했다.
거기서부터 雲霧가 몰려오기 시작했다.모두가 추위와 비를 걱정해 우의를 입고 백두산 頂上을 향해 1340개단에 발길을 옮겼다.올라갈 수록 가파라지는 계단......발걸음은 돌을 단듯이 무거워지고 高山의 희박한 공기에 붕어처럼 입을 뻐끔거리며 쉬어쉬어 올라간 정상......아! 이 무슨 조화인고.천지로 가득 모여드는 雲霧....천지는 구름바다....바람에 언뜩언뜩 모습을 보여 주던 산봉오리들도 이제는 아주 휘감아버리고 비까지 내렸다.
몇 분마다 氣像이 바뀐다는 가이드의 말을 듣고 기다렸으나....이번에는 아예 후두득후두득 우박이 머리를 때린다.하는 수 없이 下山을 서둘렀다.-백두산 天池가 왜? 천지인지 아십니까?-사람이 천지라고 천지입니다.가이드의 썰렁 개그를 들으면 계단을 내려왔다.
駐車場에 가까이 있는 금강대협곡.길이70Km 너비300m 깊이 106m 기암괴석이 많아 東洋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금강대협곡에서는 날씨가 맑아 끼리끼리 모여 사진도 찍고 희희낙낙거렸다.어쩌면 三伏에 우박을 맞는 것도 이 白頭山이 아니면 어디서 經驗할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