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18·19면>
1959년 이승만 정권에 의해 간첩으로 몰려 법원 선고 다음 날 사형이 집행된 진보당 당수 조봉암 선생은 대표적 '사법 살인'의 피해자로 일컬어진다. 물론 아직 그 진실에 대한 실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정황과 사실은 그가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며 간첩은 더욱 아니였을 것이라는 많은 사람들의 의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조봉암 선생을 기억하는 많은 이들은 이승만 정권이 정적인 그를 제거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적용, 사형을 시켰다고 믿고 있다.
최근 이를 증명할 수 있는 강력한 증거가 나타나 화제다.
조봉암 선생이 1954년 쓴 '우리의 당면 과제'라는 책이 바로 그것. 부제가 '대공산당 투쟁에 승리를 위하여'라는 이 책에는 '민주주의 토대 위에 모든 백성이 다 잘 살수 있는 세상. 즉, 완전히 통일된 민주적 자주독립국가를 세우자는 것. 그 것이 우리의 염원'이라고 하는 등 민주적 사고를 바탕에 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책은 인천학연구원 김창수 상임연구위원이 소장하고 있다. 김 상임연구위원은 "이 책은 조봉암 선생이 정치적인 이유로 벌어진 대표적 사법사형의 희생자였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말했다.
/이종만기자 (블로그)mal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