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31. 02:53ㆍ정치와 사회
부유하지도, 잘 알려지지도 않은 케냐에서 온 젊은이와 캔자스주 출신 젊은 여성이 그들의 아들은 원하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미국에 대한 꿈을 함께했던 때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 약속은 이 나라를 항상 분열시켜 왔습니다. 열심히 일하고 희생하면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꿈을 이룰 수 있고, 하나의 미국 가정이 그 꿈을 추구할 수 있고, 다음 세대도 그들의 꿈을 추구할 수 있는 그 약속이 말입니다. 이것이 제가 지금 여기 서있는 이유입니다. 지난 232년간 항상 그 약속은 위험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남성과 여성, 학생과 군인, 농부와 교사, 간호사와 청소부들이 그 약속을 살아있게 만드는 용기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만났습니다. 이 순간에 미국은 전쟁에 직면해있고, 우리 경제는 혼란에 빠져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약속은 또한번 위기 속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 밤,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열심히 일하고도 덜 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중의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어버렸습니다.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수직하락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더 많은 여러분들이 차를 몰 수 있는 여유가 되지 않고 있고, 신용카드 청구서 때문에 학비도 제대로 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모두 다 정부탓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한 잘못된 대응은 워싱턴 정치의 붕괴 때문이며, 조지 부시 행정부의 실패의 결과입니다. 미국인들은 지난 8년보다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합니다. 우리는 현재보다 더 나은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이 순간, 이번 선거는 우리가 21세기에도 미국이 지켜온 약속을 살아있게 만드는 기회입니다. 다음 주면 미네소타주에서 여러분이 조지 부시와 딕 체니에게 두번의 임기를 허락했던 바로 그 정당이 세번째 임기를 달라고 요구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나라를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다음 4년은 지난 8년과 같도록 만들 수 없어서 이자리에 나왔습니다. 올 11월 4일, 우리는 지난 8년이면 충분하다고 일어서서 소리쳐야 할 것입니다.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은 용기있고 명예로운 국가의 제복을 입었고, 우리는 그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은 조금의 의심도 없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다음 주 우리는 매케인과 그의 정당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변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에 어긋나는 경우를 알게 될 것입니다. 실상은 명확합니다. 존 매케인은 90%이상 조지부시의 정책과 같이 투표해 왔습니다. 매케인 상원의원은 판단력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하지만, 그러나 과연 조지 부시가 90%이상 옳은 판단을 내렸는지 생각해 본다면 그런 판단력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여러분은 몰라도, 저는 10%뿐인 변화의 기회만을 잡는 것으로는 아주 부족하다고 봅니다. 잘 아시겠지만 우리 민주당은 이 나라의 진보를 이루기 위해 아주 다른 전략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기지 저당을 갚아낼 수 있는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느냐를 통해 진보를 이루려고 합니다. 또 여러분이 작은 여유 자금을 모아서 여러분의 자녀가 언젠가 학위를 받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통해 진보를 이루려 합니다. 우리는 또 23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서 진보를 이루려고 합니다. 평범한 미국인 가정이 2000달러 소득이 감소했던 부시 행정부가 아닌 7500달러 소득이 늘어났던 얻었던 클린턴 행정부 때처럼 말입니다. 우리는 경제의 힘을 억만장자들의 숫자나 포천 500대 기업의 이익으로서 평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누군가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손님에게 받은 팁으로 살아가는 웨이트리스가 일자리를 잃지 않고도 아픈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하루 휴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가지고 평가합니다. 우리는 노동의 가치를 존경하는 경제를 이루려고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경제의 힘은 우리가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들어온 원칙적인 약속입니다. 바로 그 약속이 제가 오늘 밤 이 자리에 서 있는 이유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켜내야 할 약속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지금 필요로 하는 변화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어서 그 변화들을 펼쳐나갈 수 있게 지지해 주십시오. 로비스트들에게 댓가를 주지 않고 노동자들이나 중소기업에게는 댓가를 돌려주는 세금제도가 되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매케인 후보와는 달리 저는 우리의 일자리를 외국으로 옮기려는 회사들에게 세금 혜택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좋은 일자리를 미국 내에 만들려는 회사들에게 세금 혜택을 줄 것입니다. 또 자본이익에 대한 세금도 중소기업과 신생기업들에게는 면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높은 임금을 받을 수 있고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일자리들을 만들 것입니다. 세금도 감면하겠습니다. 근로 가정의 95%의 세금을 감면하겠습니다. 이런 경제 상황에서 가장 하면 안될 것은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올리는 것입니다. 미국 경제와 안보를 위해, 그리고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대통령으로서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겠습니다. 앞으로 10년 내에 우리는 중동에서의 석유에 대한 의존을 끝내겠습니다. 워싱턴 정가는 지난 30년동안 석유에 중독돼왔습니다. 매케인 후보도 26년간 정치인생동안 그래왔습니다. 그 기간동안 그는 연비가 높은 자동차에 대한 기준을 만드는 것에 대해 반대했습니다. 그는 또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에도 반대했고, 재생연료에도 반대했습니다. 오늘날 매케인 상원의원이 처음 당선됐을 때보다 3배 많은 석유를 수입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금이야 말로 이러한 중독현상을 종식시킬 때입니다. 그리고 미국 연안에서의 석유시추는 단기적인 방법이지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조금도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저는 천연가스 자원을 활용하겠습니다. 그리고 청청에너지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안전하게 핵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겠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에게는 재조정을 통해 연비가 높은 자동차들을 개발하고, 미국에서 생산될 수 있게 돕겠습니다. 저는 또 미국인들이 이러한 새로운 자동차들을 좀 더 쉽게 장만할 수 있게 돕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앞으로 10년간 풍력, 태양력, 바이오연료와 같은 재생에너지 자원개발에 1500억달러를 투자하겠습니다. 이러한 투자는 새로운 산업을 만들고 50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것입니다. 우리 민주당은 루즈벨트 대통령의 정당입니다. 우리는 케네디 대통령의 정당입니다. 따라서 민주당이 이 나라의 안보를 지켜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는 마십시오. 민주당이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마십시오. 부시와 매케인의 외교 정책은 수백년간 민주당과 공화당이 이룩해온 전통을 모두 낭비해버렸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 전통을 재생할 것입니다. 군통수권자로서 저는 이나라를 지켜내는 데 주저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는 오직 명확한 목적과 신성한 책임이 필요로 한 곳에만 무기들을 제공하고 우리의 군대를 보낼 것입니다. 그들이 집에 돌아오면 그들에게 꼭 필요한 보살핌과 혜택들을 제공할 것입니다. 저는 이라크 전쟁을 책임있게 종식시킬 것입니다. 알카에다와 탈레반과의 전쟁도 끝낼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군대를 재건해 미래의 위기에 맞서게 할 것입니다. 강력하고 직접적인 외교를 통해 이란이 핵 무기를 갖게 되는 것을 방지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21세기의 위협, 테러와 핵 위협, 가난과 인종학살, 기후 변화와 질병 등을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국가간 협력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저는 또 우리의 도덕적 위상을 재부각하겠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한 번 더 자유를 찾는 모든 사람들, 평화로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사람들의 최후의 보루이자 최고의 희망이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연설전문 담아온 곳: 아시아경제, 노종빈 기자 오바마 대선후보 수락 연설 44분
오바마는 이날 웅변조의 연설을 하지 않았다. 44분 동안 추상적이고 화려한 수사를 늘어놓기보다는 구체적인 정책 비전을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미국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대기업과 석유재벌에 엄청난 세금혜택을 주면서도 1억 명에 달하는 납세자에게 단 한푼의 세금혜택도 주지 않는 정책은 안 된다. 나는 노동자 가정의 95%에 감세혜택을 주겠다” “팁으로 생활하는 여자 종업원이 하루라도 휴가를 내서 아픈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경제적 여유를 찾아주는 일이야말로 미국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는 등의 연설이 대표적인 예다. 오바마는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게 공격했다. 그는 “매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 중 90%를 찬성했다”며 매케인의 집권을 ‘부시 3기’로 정의했다. 오바마는 베트남전 전쟁영웅인 매케인의 강점이 안보 분야임을 의식한 듯 “안보 문제를 놓고 매케인과 토론하는 걸 환영한다”며 “우린 프랭클린 루스벨트, 존 F 케네디의 정당이다. 민주당이 나라를 보위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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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출처: 중앙일보, 최지영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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