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한국, 2050년 내 일본, 독일 추월한다

2009. 10. 19. 04:22경영과 경제

골드만삭스 “통일 한국, 2050년 내 일본, 독일 추월한다”
중국-홍콩 방식의 3단계에 걸친 점진적 통일과정 거칠 것으로 내다봐
[폴리뉴스 정찬 기자 ] 기사입력시간 : 2009-09-22 09:49:49
세계적인 투자회사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한반도가 통일될 경우 남의 기술, 자본과 북 자원과 인력의 시너지 효과로 통일한국의 경제 규모는 30-40년 내에 일본과 독일, 프랑스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한반도 통일 과정에 대해 급격한 통합으로 많은 비용을 지출한 독일식 통일보다는 중국과 홍콩과 유사한 방식의 점진적 통합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통일비용 또한 적절한 정책들이 마련된다면 감내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경제, 상품 및 전략분석팀은 21일자 보고서("A United Korea? Reassessing North korea Risks(Part I)")를 통해 “전쟁과 거대한 통일비용으로 거론되는 북한리스크는 북한권력 변화가능성과 동북아시아의 경제구도역학에 비춰볼 때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북한의 노동력과 풍부한 자원에 대해 가치를 부여했다. 보고서는 “지금 북한 경제는 성장 정체와 계획경제의 붕괴로 기로에 서 있지만, 다량의 노동력과 또한 2008년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140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풍부한 광물자원, 그리고 생산성의 대폭적 향상 여지 등 미개발된 잠재성 또한 크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망에는 북한 경제가 남북 통합 초기 첫 이행기 동안 연 평균 7%씩 성장하고 이어 2050년까지 2% 수준으로 점차 성장속도가 완만해진다고 가정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북한의 통화 가치는 15년간 연 평균 11% 절상되는 것을 전제로 했으며 한국은 추세 성장률이 0.3% 증가한다고 보고, 이 가정 하에 통일 한국의 GDP 전망치를 산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북한의 광물자원의 잠재력을 평가할 때는 한국은행의 자료로 2008년 북한 경제를 광물자원 부문과 비광물자원 부문으로 나누었으며, 이에 따라 알려진 광물 자원의 순현재가치를 보면 2008년 북한 GDP의 약 140배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이 자원의 가치를 금융자산의 순현재가치로 보고, 이를 전략적 투자자에게 현재가치로 판매하여 장기채권에 투자한다고 계산했다. 여기서는 2050년까지 연평균 인플레율 3%를 가정하고 전략 투자자에게 임금으로 받은 수익이 채굴한 광물의 약 15% 정도일 것으로 전제했다.

골드만삭스는 한반도 통일 과정을 3단계로 나누어서, 그 첫 단계는 2013년부터 2027년까지 15년 동안의 '이행기', 두 번째 단계는 2028년~2037년까지의 10년간 '통합기' 그리고 남북의 성장률이 완정히 수렴되는 기간인 2038년부터 2050년까지의 '완숙기'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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