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한국 2050년 日ㆍ獨ㆍ佛 추월

2009. 10. 19. 04:26경영과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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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한국 2050년 日ㆍ獨ㆍ佛 추월
골드만삭스 보고서…실질 GDP 6조560억 달러로 세계 8위

골드만삭스가 2050년 `통합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일본과 독일, 프랑스를 앞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40년 이후의 이야기이지만 남북한 통일 이슈를 경제적 측면에서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일 골드만삭스는 `통합한국, 북한 리스크를 재평가한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남북통일이 이뤄지면 달러화 환산 GDP가 30~40년 뒤 미국을 제외한 G7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가 전망한 2050년 통합 한국의 실질 GDP는 6조560억달러로 작년 한국(남한)의 8630억달러의 7배가 넘는다.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을 앞서는 규모다
. 2050년 세계 1위는 대표적인 브릭스 국가인 중국(약 70조달러)으로 예상했고 2위는 미국(39조3800억 달러)으로 2008년보다 2.8배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2050년 통합한국의 실질 GDP를 6조560억달러로 전망했다. 세계 1위로 예상되는 중국(약 70조달러)과 2위 미국(약 40조달러)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일본,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이탈리아 등에 앞서는 수치다.

북한에 대한 경제적인 평가는 자명하다. 중국, 홍콩과 같이 문호를 트지 않으면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서울지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경제는 성장 정체와 계획경제 붕괴로 기로에 서 있는 반면 풍부한 노동력과 광물자원, 생산성 향상 등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잠재성이 엄청나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의 `통합 한국` 전망은 남한과 북한을 별개의 독립된 경제로 상정하고 통합 이후 청사진을 그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에도 한국이 2050년에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8만1000달러로 일본을 추월하고 세계 2위 경제대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권구훈 이코노미스트는 "북한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 사람이 많고 생산성 대비 임금이 낮은 `인적자원`이고, 그 다음이 풍부한 `광물자원`"이라고 말했다.

실제 2007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0~14세 인구 비중은 남한이 18%에 그친 데 반해 북한은 23%로 보다 희망적이다. 북한 광물자원의 전체 가치 역시 142조원으로 2007년 북한 GDP의 140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통합 한국 시나리오에 따르면 북한 통화는 15년 동안 11%나 평가절상되고 이는 한국 전체의 추세 성장률을 0.3%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도 남북한을 합친 달러 기준 GDP 규모는 9430억달러 수준이지만 통일이 되면 2015년에는 1조643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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