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 16. 07:03ㆍ정치와 사회
노혜경 전노사모회장 박지원 지지 역전승 보인다
- <한미FTA폐기국민행동>과 노혜경 전 노사모회장 박지원후보 지지 선언
김환태 칼럼, 2012-01-10 오전 05:26:43
▲ 노혜경 전 노사모회장
꼭두새벽 노혜경 전 노사모회장의 박지원후보 공개 지지 선언
세상을 오래 살다보면 벼라별 일을 다 겪는다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말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오늘 이시간 새삼 느끼게 되었다.정확하게 2012년 1월10일 새벽 4시 10분 사흘전 부터 시작한 트위터 팔로워가 몇명이나 늘었는지 확인해 보려고 트위터를 검색하자마자 타임라인에 '노혜경'이라는 낯익은 이름 석자와 함께'박지원의 재발견'이라는 트윗이 눈에 확 들어 왔다.
전통 민주당 지지자이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 계승에 나름의 열정을 불살라 온 필자에게 친노세력은 대북송금특검,민주당 분당,김영삼 정부 안기부 도감청 사건을 국민의 정부 국정원 도감청사건으로 둔갑시킨 배은망덕한 반정치 도의적 말종집단으로 언젠가는 반드시 심판해야할 난신적자라는 주홍글씨를 새겨 놓았었다.
당연히 부산 출신으로 노사모 회장과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실 국정홍보비서관을 지낸 진뗑이 성골 노빠 노혜경 전 노사모회장은 심판 대상의 중심에 서 있었음은 늘 한입갖고 두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마음을 다 잡아가며 초지일관 심판 의지를 칼날처럼 벼려 왔던 터였다.
그러한 노혜경 시인이 자신의 주군인 노 전대통령이 벌인 대표적 정치보복성 기획표적사정이었던 현대 비자금 사건에 매달아 법 몽둥이로 요절을 내 국립호텔에 4년동안 위리안치시켰던 박지원후보를 재발견 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그것도 꼭두새벽에 만천하에 선언하였으니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아니 정말 새벽잠 꿈속에 헛것을 잘못 보았나 하는 의심을 떨쳐 버릴 수 없는건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다.
그러나 두근거리는 심장의 박동에 벅차 오르는 가슴이 꿈이 아닌 분명 현실임을 일깨워 주는데는 찰라의 순간을 넘기지 않았다.마우스가 '박지원의 재발견'옆에 붙은 주소를 클릭하자 노혜경 시인이 '서프라이즈'에 올려 놓은 글이 모습을 드러냈다.
노혜경 시인은 먼저 그동안 <한미FTA폐기국민행동준비위>가 민주통합당 당대표및 최고위원 출마후보 지지 조건으로 내세웠던 한미FTA폐기 관심,의지 정도를 각 후보를 대상으로 질의,토론,총선공약 채택 여부 측면에서 검증한 결과 후보 지지 결의 사항을 아래와 같이 적시하였다.
<한미FTA폐기국민행동>(준)의 민주통합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 지지에 대한 결의
이학영, 박지원, 박용진을 우선지지후보로 결정한다.
이인영, 문성근, 김부겸, 박영선후보들에 대한 지지에 반대하지 않는다.
한명숙, 이강래 후보에 대한 지지는 유보한다.
참고자료 http://cafe.daum.net/FTA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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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경 전 노사모회장의 박지원후보 재발견
노혜경 시인은 이어 <한미FTA폐기국민행동준비위>가 결의 한 내용과 관련하여 검증 결과 우선지지후보 가운데서도 1등을 한 박지원 후보에 대해 미국의 제국주의적 속성때문에 한미 FTA는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와 성실성을 높이 평가했다.
또 4년동안 옥살이를 당하는 고통을 겪었음에도 노 전 대통령이 이명박정권에 의해 검찰 수사를 받는 수모를 당할때 노 대통령으로부터 큰 은혜를 입었던 친노 인사들마저 납짝 엎드려 제 살길만 찾는 비굴한 모습을 보인것과 달리 박지원 후보는 앞장서서 노 대통령을 옹호하고 검찰수사를 강력 비판 한점,그리고 권여사를 위해 전직대통령 예우법을 만들어준 점등 인간적인 면에 감동을 받았음을 고백하고 그동안 박지원 후보에 대해 편견을 가졌었던 점에 대해 미안한 심정을 솔직히 토로 하였다.
노혜경 시인은 이처럼 확고한 한미FTA폐기 의지와 인간다운 면모에서 박지원후보를 재발견하였다면서 자신이 경선 투표시 행사하게되는 2표 가운데 한표는 꼭 박지원 후보를 찍겠노라고 공개 선언하였다.
노혜경 전 노사모회장이 <한미FTA폐기국민행동준비위>가 결의한 지지후보 결정과 관련 박지원후보에 대해 밝힌 심정,공개 지지 선언 전문은 다음과 같다.
<한미FTA폐기국민행동이 그동안 민주통합당 선거인단 참여운동을 통해 한미FTA를 민주통합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의 주요 의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공개질의서 발송,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후보검증을 하고 지지후보 결정을 하였다.
많은 후보들이 우리의 질의서를 처음엔 무시했다. 토론회도 무시했다고 나는 느낀다. 일하는 우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거나 한미FTA 의제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거나겠지. 그렇더라도 어쨌든 우리는 해냈고, 무려 여덟명의 후보에게 한미FTA폐기를 총선공약으로 하겠다는 답변까지 이끌어냈다. 선거사상 단일의제를 두고 후보들이 토론을 한 최초의 기록도 세웠다.
뜻밖에도, 평점 1등을 먹은 건 박지원 후보. 답변서와 토론 양쪽에서 다 그랬다. 이거야말로 박지원의 재발견이다. 이 과정에서, 나역시 얼마만큼 부정확한 정보와 피상적 이미지로 사람을 판단하고 살아왔던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문득 옛일들이 되살아난다.
노대통령이 재임시 가장 잘못한 일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한미FTA와 파병을 든다. 지지자들의 이반을 초래한 사건들. 그런데 나는, 대북송금특검이야말로 정말 잘못한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 길게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 다만 그 특검의 결과로 박지원씨는 무려 4년간의 옥고를 치르고 나왔다. 한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개인이 희생한 것이다.
이번 한미FTA폐기 의제 검증과정에서 박지원 의원이 나를 감동시킨 대목이 있다. 한미FTA를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만난 자리에서였다. 자신은 김대중 대통령이 찬성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실행한 한미FTA를 내놓고 반대할 수가 없다, 라는 말로 시작을 했다. 남들에겐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자신에게 전혀 책임도 없고 심지어 자신을 감옥에 보낸 대통령이 한 일에 대해 함께 책임지고 싶어하는 마음을 깨달았고 그 순간 가슴이 울컥했다.
물론 박지원 의원은 마음의 사표로 삼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을 더 따르고 싶어서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인간적 원망의 마음을 극복하고 존중할 수 있다는 것은 수양이란 말로밖에는 다할 수 없다.
어떻든,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 후 한미FTA의 금융투자부문 협정을 재협상하거나 안되면 파기해야 한다는 요지의 의견을 남기고 가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박지원 의원의 표정은 그야말로 살았다, 라는 느낌이었다면 좀 그렇겠지? 하지만 거의 그런 표정이었다. 어떤이는 주체가 되어야 할 의원이 그 무슨 비주체적 태도냐 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누군가를 존경하고 존중하기에 거역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모든 인간다움의 시작이 아닌가 말이다. 정치인이 인간다움을 보존하는 것이 장점이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다.
마음을 누르던 장애가 사라져서였을까. 박지원 의원은 이번 [왜 한미FTA폐기인가] 토론회에서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한EU FTA를 통과시키게 된 경과와 이유를 설명하면서 덧붙인, EU와 미국은 다르다, 미국은 제국주의적인 국가라고 한 말은 다른 후보들까지 놀라게 하였다. 통상이익의 관점을 넘어, 미국의 제국주의적 본질을 우리가 이길 수 없기에 이런 협정은 폐기해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정확한 지적이다.
돌아가신 노대통령이 검찰에 의해 수모를 당할 때, 노의 사람들조차 침묵할 때 나서서 옹호하고 검찰을 막아주려 애쓴 일도 새삼 고맙다. 권여사님을 위해서 전직대통령 예우법을 만들어주신 것도 고맙다. 하나하나 생각해보니, 내가 얼마나 편견에 사로잡혀 있었던가를 알 것 같다.
여러 의견들이 있었지만 결론적으로 한미FTA폐기국민행동은 세 사람의 후보를 지지후보로 결정했다. 박지원, 이학영, 박용진이 그들이다. 나는 박지원 후보에게 나의 한 표를 우선적으로 주기로 했다. 조직의 결정에 따르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남북관계를 평화라는 궤도에 올려놓기위해 그가 했던 수고와 치러야 했던 고초를 존경하고 감사하고 미안해 하는 마음에서다.
박지원후보 역전 승리 가능성 높아져
<한미FTA폐기국민행동준비위>의 지지후보 결의와 노혜경 전 노사모회장의 박지원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은 일반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는 물론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당일 당원 투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당대표 경선 판세는 한명숙 후보와 박지원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통합과정에서 박 후보가 독자 전대를 주장한게 범 친노진영의 언론 플레이 역공을 받아 수세로 몰리면서 한명숙후보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미FTA폐기국민행동준비위>가 한명숙후보에 대해 지지유보를 결의한 반면 박지원후보를 평점 1등으로 우선지지후보로 결의한데 이어 전직 노사모회장으로 친노진영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노혜경 전 노사모 회장이 노 전 대통령 검찰 수사 과정에서의 역할, 영부인 예우 관련법을 앞장 서서 입안한 점등에 대해 권양숙 여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는 진정성이 듬뿍 담긴 설득력 있는 화법으로 공개 지지 선언을 함으로써 판세가 박지원후보 측으로 역전되는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백만민란 조직을 바탕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평가되는 문성근후보도 타격이 클것으로 보인다.18만여명으로 추산되는 백만민란 회원 가운데 5~6만명을 선거인단으로 등록시켰다 해도 친노,민주당 지지자등 성향이 달라 모두 문성근후보 지지표로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노혜경 시인의 발언은 이들의 표심을 박지원후보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도록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한명숙후보나 문성근후보를 지원하거나 두세명 후보에 양다리 걸치기식 분산 지원을 하고 있던 당내 대선주자들도 노혜경 전 노사모회장의 발언 변수를 분석,판세가 박지원후보측에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박후보에게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당대표 경선은 호남과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의 지원을 받는데다 통합과정에서의 받은 타격을 <한미FTA폐기국민행동준비위>의 결의와 노혜경 전 노사모회장의 강력한 지지선언으로 상쇄하고 이로인해 친노진영의 지지를 받던 경쟁후보의 상승세에 제동을 건 박지원후보가 결정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궁금한 것은 왜 이 시점에서 노혜경 전 노사모 회장이 공개적으로 박지원후보 지지 선언을 하였느냐는 것이다.내부적으로는 친노로 분류되는 한명숙,문성근후보를 지원키로 결정하였음에도 친노와 전통 민주당 진영과의 화합분위기를 과시하고 이러한 화합 분위기 조성을 통해 전당대회 결과 친노진영이 승리할 경우 만의 하나 있을 수 있는 분당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정치공학적 셈법이 작용한게 아니냐고 볼 수도 있다.
또 박지원후보와 친노진영간 당권은 민주계 대권은 친노가 맡는 당권과 대권 분리에 대한 교감 내지는 합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한미FTA폐기국민행동준비위>의 결의과정,또 노혜경회장이 검증과정에서 직접 박지원후보에 대해 미처 몰랐던 점을 발견한데다 박후보가 4년동안 고난을 당했음에도 원망은 커녕 그동안 노 전 대통령측에 보여준 진솔한 인간다움에 감동하여 지지를 선언하였다는점에 진정성이 실려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변화에 힘입어 박지원후보가 당 대표에 당선 된다면 민주통합당 내부 민주계와 친노계간 화학적 융합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바탕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전력 극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선주자 경선에서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통합과정에서 친노진영과 한배를 타긴 하였지만 한나라당 출신에다 노 전 대통령에게 보따리 정치꾼으로 낙인 찍히고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던 박지원후보로부터 공개 결별을 선언당한 손학규 전 대표가 가장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정동영 전 장관측 또한 이번 경선과정에서 박지원후보를 어느정도 지원한다해도 분산지원의 성격이 큰 만큼 크게 득 될것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명숙-이해찬-유시민 친노 연합세력도 한명숙후보가 지지유보 판정을 받은데서 보듯 헛물을 켤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안철수 대세론에 의한 안 교수 영입이 없는한 친노진영의 실질적인 좌장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http://www.kookminnews.com/news/service/article/mess_03.asp?P_Index=2854&fl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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