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8. 2015년 물류산업이 주목해야 할 5대 신기술

2015. 1. 8. 14:01물류와 유통

PART 8. 2015년 물류산업이 주목해야 할 5대 신기술
기술 상용화 시 물류산업에 대변혁 가져올 수도
조나리 기자 | nali0102@klnews.co.kr   2015년 01월 06일 (화) 16:33:07

물류산업이라고 하면 사람이 직접 나르고, 화물트럭이나 지게차가 움직인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물류산업은 첨단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물류기술포럼(의장 김성진, 김기섭)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원장 김성귀)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가 후원하는 ‘2014년도 종합세미나 - 5대 신기술과 물류산업 활용방안’이 지난해 12월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무인기기), △3D프린터, △빅데이터를 5대 신기술로 명명하고, 이를 물류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래 물류산업에 활용될 5대 신기술을 살펴보도록 한다.

1. IoT
사물인터넷 : 인터넷을 기반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해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정보를 상호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 및 서비스

최근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고, 전자상거래가 급증함에 따라 물류산업에서의 IoT기술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강현실을 이용한 창고 업무, 무궤도 무인반송차, 인터넷 기능이 있는 무인운반장치, 외부환경에 따라 내부조건을 자동 조절하는 인텔리전트 상자, 모듈형식의 농산물용 파렛트 시스템, 실시간 위치 시스템 등이 연구 또는 사용되고 있다.

KT 디바이스본부의 조영빈 매니저는 “O2O(Online to Offline) 기반의 물류는 생산→물류→소비 전 단계를 걸친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하고, 소비를 위한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기반 인프라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IoT기술의 활용이 필수다”라고 말했다.

또한 “IoT기술을 물류산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조업과 물류업 간의 기술적 격차를 줄이고, 정부부처와 기업 간 협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물류 IoT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을 마련해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2. Robot
로봇 : 사람을 대신해 힘들고 어려운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기계장치

물류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기술에는 크게 4가지가 있다. 빠르고 편리한 화물 처리를 위한 로봇팔, 인건비는 물론 시간과 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자율 주행 시스템, 인간이 입고 작업해 세밀한 조종이 가능한 외골격 로봇, 고중량·대용량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모바일 로봇 등이다.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의 박노철 교수는 “로봇의 활용을 통해 보다 무겁고 많은 화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다. 더욱이 비용과 환경 면에서도 장점이 크다. 그러나 기술 부족, 관련 제도와 법규의 미비 등으로 인해 그다지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의 관리 및 컨트롤 타워를 마련해 관련 제도와 법규 정비, 로봇산업의 정책적 육성 등을 추진해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간과 로봇의 진정한 협업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 Drone
드론 : 조종사 없이 무선전파의 유도에 의해서 비행하는 비행기나 헬리콥터 모양의 비행체

2013년 아마존과 UPS가 드론을 활용한 물류배송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배송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가 1㎏ 상품의 배송서비스를 시현한 바가 있다. 현재 드론은 소화물의 단거리 운송에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장애물과의 충돌, 동력원 문제, 오작동으로 인한 추락 등으로 인해 도입이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시립대학교 박동주 교수는 “드론은 GPS를 이용해 목적지를 탐색하기 때문에 배송지의 GPS 좌표가 필요하며, GPS 자체 오차로 인한 부정확한 배송을 방지하기 위해 드론 유도용 별도의 마커가 필요하다. 또한 동력원 공급 및 지속시간에 의해 운용이 제한되고, 운용 소프트웨어의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등 각종 기술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기술적 문제의 해결이 우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안전·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안 강화 기술, 사생활 침해 방지 방안, 환경 완화 방안, 지상통제시설 및 통신 보안 강화 기술 등이 수립되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4. 3D Printer
3D 프린터 : 컴퓨터 디자인 프로그램으로 만든 3차원도면을 바탕으로 3차원의 입체 물품을 만들어내는 기계

3차 산업혁명을 가져올 3D 프린터로 인해 물류 흐름 역시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3D 프린터로 인해 생산기지가 감소해 제품과 관련한 물동량이 줄어드는 반면 3D 프린터 장비와 원재료와 관련한 물동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장거리 물류는 크게 줄어들지만 단거리 유통 물류산업은 활성화 될 것이다. 이와 함께 3D 프린터로 생산된 제품의 재생원료 산업이 크게 성장할 예정이다.

로지스올 기술연구소의 신양재 소장은 “3D 프린터는 도입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장치비, 원료비는 물론 유지비, 인건비까지 비싸다. 더욱이 재현한 제품의 품질 수준이 다소 낮고, 관련 법규와 제도가 마련되지 않아 도입이 쉽지 않다”며 “3D 프린터와 관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원활한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5. Big Data
빅데이터 :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대규모 데이터로, 그 규모가 방대하고, 생성 주기도 짧다. 형태는 수치 데이터뿐 아니라 문자와 영상 데이터를 포함한다.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이베이 등 광범위한 정보를 자신들의 사업에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물류기업도 데이터 자산을 활용해야 할 시기다. 물류기업들은 운송·보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유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김태복 교수는 “국가차원의 빅데이터 기반기술 표준 플랫폼, 일원화된 정책과 추진체계를 구성하기 위한 중심 조직, 빅데이터 기반 물류 비즈니스 모델 및 기술 개발 연구 조직, 공공 빅데이터 허브 및 활용기술의 일반화를 위한 데이터 허브 등의 구축이 전제해야 빅데이터가 물류산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