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3ㆍ1절 기념사를 혹평했다. 문 대표는 2일 열린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념사의 상당부분을 남북관계에 할애했지만 지금까지 대통령과 정부가 해왔던 일방적인 제안에서 한 발짝도 나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남북관계에 필요한 것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접근”이라며 “5·24 조치 해제 없이 남북관계 진전을 도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재개와 대북전단 살포 등의 주제에서도 더욱 성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에 오른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멀리 중동에서 우리 경제 활로를 찾으려 하듯이 이 같은 노력을 남북경협을 위해서 해달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남북관계 발전은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계에 이른 우리 경제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서도 절실하다”면서 “개성공단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광물자원개발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어야 비로소 통일대박”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해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일본에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는 등 '말의 성찬'을 벌였지만, 정작 위안부 할머니 관련 인권센터 건립이나 추모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5·24조치와 관련해선 "북한이 이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서 박왕자 씨 피살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는데도, 이것을 서면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5·24조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5·24조치에 대한 전향적인 해제 검토를 해야만 국가정책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 기업과 금강산 관광 사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담화는 의미없는 반복만 3년째 이뤄지고 있어 대일(對日)이나 남북관계에 담화의 약효가 불과 하루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동 4개국 순방에 오른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대규모 경제사절단 이끌고 멀리 중동에서 우리 경제 활로를 찾으려 하듯이 이 같은 노력을 남북경협을 위해서 해달라”고도 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남북관계 발전은 평화와 안보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한계에 이른 우리 경제 활로를 열어주기 위해서도 절실하다”면서 “개성공단을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과 광물자원개발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어야 비로소 통일대박”이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박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해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일본에 전향적 태도를 촉구하는 등 '말의 성찬'을 벌였지만, 정작 위안부 할머니 관련 인권센터 건립이나 추모 예산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5·24조치와 관련해선 "북한이 이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통해서 박왕자 씨 피살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바 있는데도, 이것을 서면으로 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5·24조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5·24조치에 대한 전향적인 해제 검토를 해야만 국가정책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남북경제협력 기업과 금강산 관광 사업자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담화는 의미없는 반복만 3년째 이뤄지고 있어 대일(對日)이나 남북관계에 담화의 약효가 불과 하루도 가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