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2016. 8. 16. 19:10경영과 경제

 

달려오는 ‘4차 산업혁명’··· 한국선 피기도 전에 시드나?

박병률 기자 mypark@kyunghyang.com

새로운 기술혁명인 ‘4차 산업혁명’이 떠오르고 있지만, 한국의 관련 기업의 경영성과와 역동성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퇴출과 진입을 통한 기업 교체비율도 낮아 역동성이 떨어졌다. 4차 산업혁명이란 1차 산업혁명(동력), 2차 산업혁명(자동화), 3차 산업혁명(디지털)에 이은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제조업에 디지털과 생물학, 물리학 등이 융합된 기술혁신을 말한다.

15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4차 산업혁명의 등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있는 국내 상장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연평균 1.8%로 직전 5년(2006~2010년)의 9.7%에서 크게 축소됐다. 수익성도 나빠져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2011년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0년 영업이익률이 2006년보다 0.6%포인트 상승한 것과 대조된다.

4차 산업혁명으로 부각되는 업종으로는 자율운행 자동차, 무인드론, 3D 프린팅, 로봇공학,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유전공학, 합성생물학 등이 있다. 산업구조 재편도 뒤따르는데 공유경제(제품을 소유하기보다 빌려주는 비즈니스 모델)와 온디맨드 경제(소비가 원하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가 부상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이 한국·일본·미국·독일·중국 등 주요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 1만3762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기업들과 달리 나머지 국가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매출액이 상승했다. 일본 기업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2006~2010년 사이에 마이너스 3.0%에서 4.3%로 반전됐다. 미국은 같은 기간 4.5%에서 6.5%로 확대됐다. 중국도 12.6%에서 13.2%로, 독일도 4.5%에서 5.3%로 증가율이 높아졌다.

영업이익률도 일본은 마이너스 2.0%포인트(2006~2010년)에서 1.0%포인트(2011~2015년)로 개선됐다. 미국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1.5%포인트에서 마이너스 0.8%포인트로, 독일은 마이너스 1.5%포인트에서 마이너스 0.7%포인트로 나아졌다. 다만 중국은 같은 기간 마이너스 0.8%포인트에서 마이너스 3.4%포인트로 악화됐다.

한국은 기업 역동성에서도 뒤처졌다. 지난 5년간 4차 산업혁명 관련 국내 상장기업의 교체율은 14.4%로 일본(11.8%)에 이어 두번째로 낮다. 특히 퇴출률은 0.1%에 불과해 비교 대상 5개국 중 가장 낮았다. 망하는 기업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기업 퇴출률은 미국이 5.4%, 독일은 12.5%에 이른다. 국내 기업들의 퇴출률이 낮은 것은 한계기업들이 정부의 도움과 저금리에 기대 생존해 나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은 스마트폰 생산 같은 ‘기술적 하드웨어 및 장비’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의 19.8%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독일의 자본재(13.8%), 미국의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11.9%), 일본의 자본재(13.8%) 등 여타 국가의 1위 부문 비중과 비교하면 쏠림이 큰 편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중장기적 비전이나 전략수립 시 4차 산업혁명을 고려한 미래변화 예측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608151757001&code=920100#csidx7a7f9ad0d265b2fa683f3440450e6f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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