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1. 9. 15:12ㆍ물류와 유통
■1996년 11월 9일 유라시아 32개국을 잇는 원대한 꿈
고속도로를 다니다보면 도로 표지판에 ‘아시안 하이웨이’나 ‘AH1’ 같은 문구를 보신 적 있을 겁니다. “한국의 고속도로에 무슨 아시안하이웨이 씩이나”라거나 “설마 이 도로가 아시아 전역으로 연결된다는 건가?”라며 황당해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황당한 상상은 사실, 진짜입니다. 아시안하이웨이는 유럽과 아시아 32개국이 참여해 유라시아 전역을 잇는 대규모 간선도로로 이미 오래 전부터 추진이 돼 왔습니다. 20년 전 이날 경향신문에는 그 원대한 계획이 소개돼있는데요. 당시 기사는 UN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가 유럽각국을 고속도로로 잇는 유로로드처럼 아시아각국을 연결하는 아시아고속도로 건설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원래 이 계획은 80년대 초부터 구상됐으나 중국 등 일부 국가 반대해 진척되지 못했는데, 이 무렵 중국이 사업에 동참할 뜻을 밝히면서 사업이 진척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아시아고속도로는 한국을 포함 32개국의 55개 고속도로를 국경을 초월해 연결하며 계획대로라면 총 길이 14만km의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게 됩니다. 또 부산부터 파리까지, 아시아는 물론 유럽까지도 도로를 통해 오갈 수 있게 되는 꿈의 도로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격 추진된다는 이 기사가 난 이후 20년이 지났지만 사업은 아직 요원한 상탭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통일이나 남북 관계의 개선 없이는 이 도로에 참여하는 것은 언제까지나 꿈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류와 유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상선 3 (0) | 2016.12.13 |
---|---|
현대상선 2 (0) | 2016.12.13 |
북한 개방, 유라시아 협력 완성 (0) | 2016.10.10 |
일대일로-TSR-북극항로 (0) | 2016.10.10 |
알리바바의 괴력, 중국 평균 배송 2.6일 (0) | 2016.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