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병영, 적벽청류

2017. 2. 16. 18:28건강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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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의 숨겨진 비경 적벽청류지도표시나 안내 간판 하나 없다
주희춘 기자  |  ju@nsor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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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8  17: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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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영면소재지 한 귀퉁이에 있는 적벽청류는 깍아지른 절벽과 흐르는 물로 절경을 이루고 있지만 안내간판 하나 없는 곳이 됐다.
2007년 강진군이 복원... 활용없어

적벽청류(赤壁淸流)는 병영면 소재지의 동쪽에 있다. 이곳은 빗자루로 쓸어내린 것 처럼 유려한 곡선을 자랑한다. 주변에는 찔래꽃이 널려 있어 어디로 도망가지 못한 꽃향기가 이러저리 돌아다니고 있다. 적벽의 위쪽은 일망대라고 해서 높이 200m 정도의 아담한 돌산이다.

 

 

 

 

 

언제부터 이곳의 이름이 적벽청류였는지는 알 수 없다. 옛부터 병영의 병사또들이 성 밖으로 나와 풍류를 즐겼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 가보면 정말 풍류를 즐길만 한 곳이라는 생각이 금방든다. 계곡은 수인산 깊은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여서 저수지가 없을 때는 비가 조금만 와도 청류가 넘쳤을 것이다.

적벽건너편에 널다란 평지가 있어 어디에 돗자리를 깔든 풍류를 즐길만한 곳이다. 강진군은 이곳을 지난 2007년 아담하게 복원했었다. 그때 돈으로 3천만원을 들였으니까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갔다. 작은 정자를 지었고, 건너편 적벽으로 오갈 수 있는 나무다리도 놓았다.

그런데 요즘 이곳이 점점 잊혀진 장소가 되고 있다. 강진군 관광지도는 물론이고 세밀하게 표시된 병영의 관광안내지도에서 조차 적벽청류를 발견할수 없다. 병영면소재지에는 적벽청류로 가는 길조차 세워지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들이 복잡한 한골목을 돌고돌아 이곳을 찾아가는데 애를 먹고 있다.

이곳을 가는 정확한 방법은 한골목을 죽 따라가서 수인정미소에서 동쪽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 주변 역시 안내간판이 전무하다. 이렇게 가면 적벽청류는 흘러간 추억으로만 전해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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