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정전협정 53년째를 맞아 조강에서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김낙중 선생이 조강물을 음복하는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 "남과 북이 하나 되고, 임진강과 예성강이 하나 되고, 모든 겨레가 하나 되기 위하여!"한강과 임진강이 만나서 서해로 흘러나가는 조강(祖江)의 바닷물을 음복하며 통일원로 김낙중 선생이 평생의 소원을 기원했다. 27일 정전협정 53년째를 맞아 '2006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강화도 외포리와 교동도 등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7.27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해에 비해 참가단체가 늘어난 가운데 많은 비가 내리는 중에도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며 갯벌음악회와 평화의 배 띄우기, 교동도 주민행사 등을 차질 없이 진행했다. "한강을 평화의 강으로, 교동을 평화의 섬으로" | ▶제2회 갯벌음악회가 외포리 항구 임시무대에서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 이날 행사는 오후 3시경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 임시로 마련된 무대에서 인천지역 풍물패 '더늠'이 힘찬 풍물소리로 열었다.'제2회 갯벌음악회 - 평화의 갯벌을 노래하라'에는 소리넝쿨어린이들이 '갯벌에서 보낸 하루' 등의 노래를, 가수 박향미와 박창근이 '손을 잡아야 해', '여기는 생명평화의 지대' 등의 노래를 열창했으며, 이날 무대를 총연출한 김애영씨가 자작곡 '한강을 평화의 강으로'라는 노래를 참가자들과 함께 합창했다. 김애영씨는 "원래 갯벌음악회는 갯벌이 가진 바다와 육지 사이에서 더러움을 정화시켜주는 곳이라는 의미와 소중함을 노래로 알리려는 의도였고 2회째인 올해는 특히 강화 갯벌의 의미를 평화의 의미로 잡았다"며 "외포리와 옥림리, 갑곷리 갯벌에서 실지로 (한국전쟁 시기)민간인 학살이 있었고 여러 민족의 수난과 항쟁의 역사가 있었는데 이런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갯벌의 생명력과 정화의 힘을 갖고 민족의 폭력과 야만의 역사를 정화하는 기원을 드리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 ▶비가 내리는 가운데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외포리 항구에서 갯벌음악회 등 사전 행사에 참여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 강화지역 공부방 학생 6명으로 구성된 소리넝쿨어린이들의 김다영(합일초 5년) 학생은 "엄마가 공연한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다"며 "연습은 시간이 별로 없어 많이 못했지만 기쁘고 (행사가)기대된다"고 밝게 웃었다.갯벌음악회를 마치고 서정훈 목사의 사회로 출항 선포식이 곧바로 이어져 박성준 조직위 공동대표가 대회사를 낭독했으며, 김경숙 강화생협 이사장이 '2006 평화의 배를 띄우는 강화인의 입장'을 발표했다. | ▶ 대회사를 낭독하고 있는 박성준 공동대표.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 박성준 공동대표는 "53년 정전이후 그 강(한강)의 입구인 조강은 오늘까지 분단으로 막혀 정치적 호수로 있어왔다"며 "이제는 막히고 닫힌 한강입구를 열어 한강이 평화의 생명의 강으로 넘치게"하겠다고 선언하고 "한강을 평화의 강으로", "교동을 평화의 섬으로", "지구상의 모든 분단의 강을 평화의 강으로"를 외쳤다. [대회사 전문 보기]강화도를 대표해 김경숙 이사장은 "6만 5천 강화인은 평화의 배 띄우기를 강화에서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이 땅, 강화가 전쟁과 분단으로 신음하고 있다"고 밝히고 △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출입 제한 △어로 한계선에 묶여 생업 어려움 △철조망을 둘러쳐서 바다에 나갈 수조차 없음 △육지와 이어지는 교동의 다리도 작전상의 이유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2006 평화의 배 띄우기에 참석한 강화인 일동' 명의의 성명은 "정전협정에서 조차(1조 5항) 보장된 한강하구의 뱃길을 열어, 어로 한계선 넘어 자유롭게 고기잡고 민간선박이 오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과 "평화와 화해의 시대정신에 맞추어 교동 해안의 철조망이 걷히고 다리도 어서 놓아야 한다. 섬 주민들의 출입도 자유롭게 허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화인의 입장 전문 보기] 준비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 비폭력평화물결 박성준 공동대표도 "이번 행사에는 청소년들이 많이 참가해 그림도 그리고 한강하구에 대해 알려 후세대들에게 평화의 감수성을 심어주는데 역점을 줬고, 교동의 실향민들의 고통이 너무 크고 외롭기 때문에 교동 주민들과 함께 문화잔치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강물을 마심으로써 통일한국의 시조가 된다" | ▶삼보 6호에 승선하고 있는 참가자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 오후 4시경 외포리 선착장 행사장에서 출항 선포식을 마친 300여 참가자들은 외포항 선착장에서 '삼보 6호'에 200여명이 승선했으며, 창후리로 이동한 100여명은 '화개 9호'에 승선했다.삼보 6호 갑판에서는 청소년들이 갈잎을 이용해 '갈잎 평화의 배'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고, 강화지역 청소년들의 댄스동아리 '춤에 미친 아이들'과 '피엔피와 힙합유니온' 등이 춤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빗줄기도 점차 잦아지는 가운데 두 배는 오후 5시 20분경 한강하구 중간선인 교동도 북측 앞바다에서 만났으며, 삼보 6호에서는 한국실험예술정신에서 펼친 '평화의 강'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 ▶'평화의 강' 퍼포먼스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 배 갑판에서 서승아, 신용구, 권노해만, 나무이젠(예명) 씨 등이 나무와 새, 노와 배 등 자연물을 상징적으로 분장해 펼친 퍼포먼스는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으며, 청소년들은 풍선에 자신들의 소망을 적어 날려보내기도 했다.한국실험예술정신의 김백기 대표는 "강을 인생에 비유했고, 강은 남과 북을 껴안으면서 편협되지 않게 사랑하는데 남과 북은 서로 적대시하는데, 강을 통해 사랑으로 서로 보듬어 안자는 메시지를 상징적 이미지를 통해 전달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최나린(인천 가좌초 5년) 학생은 흰풍선에 "북한에 있는 어느 친구야. 이름도 모르지만 나중에 통일하면 같이 놀자. 나린이가"라고 또박또박 적고 손을 흔드는 자신의 모습을 그려넣기도 했다. | ▶삼보 6호 갑판에서 '우리의 소원'에 맞춰 참가자들이 대동마당을 펼쳤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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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 6호와 화개 9호가 한강하구 중간선에서 만났다. [사진 - 김주영 기자] |
| 오후 5시 50분경 삼보 6호에서는 조강의 물을 음복하는 행사가 열려 통일운동가를 대표해 임진강을 맨몸으로 헤엄쳐 건넜던 김낙중 선생을 시작으로 종교계를 대표해 도법 스님이, 강화지역 주민을 대표해 김정서 강화민예총 회원이, 전국의 민중을 대표해 원학운 민주노총 인천지역본부장이 강물과 독주, 북어포를 차례로 음복했다.지난해에 없었던 조강물 음복에 대해 이 의식을 제안한 김영래 좌계학당 선생은 "조강물을 마심으로써 통일한국의 시조가 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한탄강과 임진강, 남한강과 북한강이 다 만나는 조강의 축제에 앞으로는 남북이 같이 오갈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주(빼갈)는 홍수로 불어나 맑지 못한 물을 먹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시키고 북어포는 안주삼아 속을 다스린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뱃머리를 돌린 삼보 6호는 참가자들을 외포리에 다시 내려놓았으며, 참가자들은 오후 7시경 서울과 인천 등 각자의 생활터로 돌아갔다. "교동도 행사는 평화만들기의 시작" | ▶참가자들이 만든 갈잎배를 조강에 띄워보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 한편, 4시30분경 창후리 선착장에서 출항한 화개호는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승선한 가운데 문화공연과 평화의 갈잎배 띄우기 등을 진행했다.화개호에 탑승한 박영규 비폭력 평화물결 고문은 “한강은 슬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그래도 이제 평화를 이곳에서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역류하는 물결을 차 없애고 한반도 평화의 역사로 나아가야 한다”며 2회를 맞은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화개호는 어로한계선 인근에서 정박한 후 한반도의 평화를 상징하는 무용가 박경숙씨의 춤과 이어진 노래공연 등의 행사를 진행한 후 6시경 북녘땅을 향해 ‘평화의 갈잎배’를 띄운 후 교동으로 향했다. | ▶교동에서 주민들과 함게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 6시 20분경 교동도에 도착한 화개호는 교동주민들 50여명의 환영을 받으며 하선한 후 주민들과 함께 1시간가량 문화제를 진행했다.교동주민과 함께한 문화제에서 김정택 비폭력평화물결 공동위원장은 “교동도 행사는 마무리 행사가 아니라 주민이 참여하는 진정한 평화만들기의 시작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제에서는 교동중학교 모듬북팀과 교동교회합창단이 직접 준비한 공연을 선보여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화기애한 분위기 속에서 교동행사가 진행됐다. | ▶교동교회 합창단의 공연 모습.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 모든 일정을 마치고 7시 40분경 창후리 선착장으로 돌아오는 화개호 안에서 참가자들은 서로 덕담을 나누며 발길을 제촉했다.박성용 비폭력평화물결 상임집행위원장은 “다음 행사에는 더 많은 지역에서 배 띄우기 행사가 진행되야 한다. 언젠가 북과 함께 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박종렬 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도 “주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곳이 교동도행사다”며 교동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개호 ‘평화의 배 띄우기’참가자들은 8시경 창후리 선착장에 도착해 서울로 향했다.
<이모 저모> "한강은 하나로 흐른다" |
| ▶행사에 참가한 박형규 목사 부부가 청소년들의 공연에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 27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한강하구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는 낯익은 인사들이 많이 눈에 띠었다.
박형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전 이사장 부부는 청소년들의 노래와 춤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평화운동가인 이시우 사진작가는 무대진행을 돕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중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고문을 맡은 도법 스님과 김낙중 선생, 그리고 이번 행사의 실무를 총괄한 박성용 상임집행위원장의 이야기를 통해 이번 행사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도법, "한반도는 원래 하나, 한강도 하나로 흐른다" | ▶조강수를 마시는 의식을 거행하고 있는 도법 스님.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 22일 대전까지 탁발순례를 마친 도법 스님이 한달여의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참여했다. 비폭력평화물결의 박성준 공동대표와의 오랜 인연 때문이란다.도법 스님은 "정치적으로 남북문제가 교착돼 있는 상태일수록 남북문제를 평화적 해결할 수 있는 공간과 내용을 활발하게 전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서도 "내용적으로 막히지 않았는데 분단체제이다 보니 공간적으로 막혔던 곳을 민간이 오갈 수 있게 튼 것"이라고 풀이했다. "공간적으로 푸는 노력, 인간적으로 푸는 노력, 인식도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한국전쟁 당시 좌우 양진영으로부터 죽임을 당한 피해 유가족들과 함께 합동 위령제를 추진하기도 한 그는 "한반도는 원래 하나이고 한강도 하나로 흐른다"며 "인간이 이념으로 좌우를 갈라 실제 갈라진 것처럼 싸워온 것이 분단 세월이지만 실제로는 갈라지지 않고 끊임없이 하나로 흘러왔다"고 말했다. "조작된 이념의 허상을 벗어나고 원래 한반도, 한강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그는 "곰곰히 생각해 보면 체제가 갈라져서 서로 갈라져 있다 하더라도 내용적으로는 (남북이) 함께 하는 부문이 많아지고 이해와 인식, 공감의 폭들이 넓어져 가고 있다"며 "이 행사도 내용을 보태고 풍부하게 하는 일로서 의미 있고 계속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중, "평화협정 체제로 전쟁 종결돼야" | ▶삼보호에 승선하고 있는 통일원로 김낙중 선생.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 1955년, 스물 다섯의 나이에 자신이 마련한 '통일독립청년고려공동체수립안'을 품에 안고 임진강의 물결에 자신을 던져 북한행에 나섰던 그. 이후 4차례 간첩혐의로 18년을 복역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통일원로 김낙중 선생이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에 지난해에 이어 다시 고문으로 참석했다.김낙중 선생은 임진강을 맨몸으로 건넌 특이한 '경력'으로 이 행사에는 누구보다 애정이 많은 듯 했다. 임진강과 한강과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조강의 물을 맨 처음 음복한 이도 바로 그다. "죽고 사는 내 생명과 이 강과의 운명적인 결합이 있다"며 "오늘 날씨가 한반도 정세와 비슷한 것 같다. 작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남과 북이 하나 되고, 임진강과 예성강이 하나 되고, 모든 겨레가 하나 되기 위하여!"를 발원하며 조강의 물과 독주를 차례로 마셨다. 음복후 "인류는 하나의 지구촌, 공동체를 이루는 역사로 간다"며 "내 것만 챙기려 해 갈등이 생기는데 개체를 넘어 공동체 입장으로 가야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간절한 소망으로 조강수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의 근본원인은 53년 정전협정 체제가 평화협정 체제로 바뀌어 전쟁이 종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남북이 적대적인 군비경쟁 속에서 교류와 화해는 한계가 분명하다"고 짚었다. "정치.안보 문제를 제켜놓고 교류협력만 하자니까 언제든지 군사문제가 제기되면 쌀.비료 같은 인도적 지원도 정치적 수단으로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왜 평화협정 체제가 안 돼냐면 미국이 계속 기피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라며 "중국을 대상으로 (한반도에서) 기지를 유지하고 싶으니까 남북간 평화협졍 체제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진단하고 "길은 명백하다. 아무리 미워도 평화롭게 더불어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용, "지속가능한 강화도 개발정책 제시할 터"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 상임집행위원장을 맡은 박성용 비폭력평화물결 공동대표는 "안개나 풍랑 외에는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다"며 참가자들을 다독였다. 박성용 공동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대해 "한강 하구 5개 지역 민주평통협의회가 오전에 처음으로 자체행사인 청소년통일미술축전을 개최했다"고 자랑했다.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와 관점을 공유하고 전체 행사의 한 부분으로 강남중학교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 ▶27일 강화도 강남중학교 실내체육관에서 한강 하구지역 민주평통협의회가 주최한 청소년통일미술축전이 열렸다. [사진 - 통일뉴스 김주영 기자] |
| 원래 청소년통일미술축전은 평화의 배 띄위기 행사가 진행되는 외포리 선착장과 삼보해운선상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비가 많이 내려 장소를 강남중학교 실내체육관으로 옮겨 진행했다.박성용 위원장은 지난해 1회 평화의 배 띄우기 행사 이후 정부에서 지난해 11월 거북선을 한강하구에 진출시킨 것과 관련 "거북선은 정부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고 평화의 배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거북선은 유일하게 마포나루부터 시작해 한강을 다 돌아 통영에 가 있다"면서도 "그러나 민족주의와 생명과 평화라는 가치관이 다르고 사람이 타지 않았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는 강화도의 '악개발'에 대한 우려도 털어놓았다.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개성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강화에 다리를 놓자는 얘기가 있었고 한강하구 모래 채취가 갑자기 나왔다"며 "국민의 합의 없이 정책이 결정되면서 훼손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 ▶궂은 날씨와 홍수로 인한 탁한 물길에도 불구하고 아스라히 보이는 북녘 땅.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 그는 "풀뿌리 시민들이 같이 해볼 수 있는 구체적이고 쉬운, 문화적 컨셉을 갖고 큰틀을 만들어 보고 정책건의를 앞으로 지속할 것"이라며 "두 차례 행사를 진행하면서 환경.통일.평화.지역자치.교육.문화 단체들이 잘 꾸려졌기 때문에 풀뿌리 의견소통이 가능해 투명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정책을 제시해 서서히 합의구조를 만드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행사의 의미에 대해 "정치적 의미에서는 막혀서 호수가 돼버린 어머니강, 조강을 다시 흐르게 하자"며 "갈등이 아닌 화해와 상생의 문화로, 축제로 승화해 일반인들이 참여하도록 비폭력 관점에서 평화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교동주민들과의 행사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교동도에 대해 "지역 차별성과 좌우 이념대립으로 서로 죽이고 죽었던 일이 특별히 심한 곳"이라는 점과 "실향민들이 많고 북녘 땅인 연백까지 1.8Km 밖에 돼지 않아 일제시대까지 5일장이 돌아가며 섰던 곳"이라는 점을 들며 "과거의 것을 회복하고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참여한 국제적 조직인 비폭력평화물결은 4년전 한국지부가 만들어졌고, 비폭력 실천을 대중화, 교육화, 문화화 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운영위원과 일반 회원, 서포터즈 등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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