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 택시.버스 도입..‘항구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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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26일 오세훈 시장 주재로 보고회를 열고 접근성 개선, 문화.관광시설 조성, 수상 이용 극대화, 한강 생태 정비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올해부터 2010년까지 총 2천533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한강은 내외국인 모두 즐겨 찾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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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내년 하반기부터 잠수교가 보행자 전용 공간으로 바뀐다. 시는 현재 4개 차로로 운영되고 있는 잠수교에 교통 통행을 전면 차단하고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여가 공간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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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반포대교 난간에는 낙하분수가 설치된다. 교량 상.하행 각 960m, 총 1천920m 구간에 노즐이 설치돼 다리 위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게 된다.
이 밖에 시는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난지도 하늘다리, 선유도공원 한강 박물관 건설과 함께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별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해 한강을 테마별로 특성화하고 그에 맞는 문화.관광 기반시설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가기 쉬운’ 한강 = 한강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
시는 우선 2008년 말까지 양화.마포.한강.동작.한남대교의 상하행 각 1개 차로를 줄여 보행녹지를 만들 계획이다. 가로 경관을 아름답게 하고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걸어서 한강을 오갈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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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노인들을 위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남.북단 시민공원 상부에는 엘리베이터도 설치한다.
인근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소 주변 곳곳에는 무인 자전거 보관대가 설치돼 시민들이 무료로 자전거를 빌리고 반납할 수 있게 된다. 우선 내년 7월까지 여의도지구와 잠실지구 주변에 각 1∼3곳씩 설치된다.
특히 내년 하반기 중 한강에 수상 교통시스템이 도입된다. 시는 관광 콜택시와 수륙(水陸) 겸용 버스를 도입해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自然스러운’ 한강 = 서울시는 한강 주변에 생태적이고 친환경적 공간을 확충해 한강을 ‘자연형’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방치돼 있는 여의도 샛강 4.6㎞를 2009년까지 생태공원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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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현재 10m 정도인 수로 폭을 20m로 넓히고 수질을 개선해 강 위에 조각배를 띄울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강 위에서 조각배를 타고 다니면서 생태탐방도 할 수 있게 된다.
또 한강 둔치의 콘크리트 벽면에 초화류와 덩굴식물을 심고 야생화 군락지를 만들어 ‘푸른’ 수변 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10월부터 2㎞ 정도를 시범 정비한 뒤 2009년까지 76㎞ 전 구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강변의 단조로운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인근 공동주택 외관과 배치형태, 창의적 디자인에 인센티브 등을 담은 ‘한강변 디자인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경관관리를 제도화할 방침이다.
◆ ‘닫힌 한강’을 서해로 = 시는 서해항로 개방에 대비해 장기 마스터 플랜도 수립할 계획이다. 항구도시로서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마스터 플랜에는 항로 개방에 대비한 ▲물류, 관광, 여객 등 수요에 따른 수상 이용계획 ▲터미널, 선착장 진출입로, 연계교통 수단 등 기반시설 계획 ▲관광프로그램 개발과 수송 수요 증진 전략 등이 담기게 된다.
또 광역적 수상 이용 활성화를 위해 마곡, 노량진, 당인리 등에 배후단지(Waterfront Town)를 조성하고 안양천, 중랑천, 탄천 등 주요 지천 하류에 배후단지와 연계한 터미널을 설치하는 방안도 함께 다룰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 중 마스터 플랜 연구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경인운하 건설도 염두에 두고 청사진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한강을 서울의 상징이자 세계적 명소로 만들어 도시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들 사업으로 교통, 안전 등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