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끊어야 할 이유

2012. 7. 27. 14:38정치와 사회

조선일보를 끊어야 할 이유 2002-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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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조선일보는 보수가 아니다.

'보수주의자라서 조선일보를 본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 우리나라에는 보수주의자가 볼만한 마땅한 신문이 없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보수를 대변하는 신문이 아니며, 보수의 자격조차 없다. 자, 왜 그런가를 따져보자.

보수를 자처하려면 첫째, 이 사회가 아름답고 행복하고 조화로워서 살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런 세상이어야 보수할 가치가 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세상천지 모든 것이 잘못되어 있다고 떠들며, 세상을 저주하는 보도나 일삼고 있다. 조선일보는 보수를 자처할 자격이 없는 것이다.

둘째, 보수는 자신에 대한 높은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모두 밝게 보여서 보수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남침위협이나 떠들어대곤 했다. 또한 우리 경제가 내일 곧 망할 것처럼 떠들어 왔다. 이런 신문은 보수의 자격이 없다.

셋째, 보수는 민족 제일주의를 내세운다. 따라서 민족통일을 지상과제로 삼아야 보수의 자격이 있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통일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국민을 협박한다. 만약 북한이 진짜로 망해버리면 러시아에 주어야 할까, 중국에 주어야 할까, 일본에 주어야 할까?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역적질이다.

넷째, 보수는 사회체제의 유지에 헌신할 줄도 알아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보수다. 선진국에서는 세금을 깎아주겠다고 해도 부자들이 오히려 반대하고, 전쟁이 터지면 지배계층이 맨 먼저 군대로 달려간다. 이런 사람들이 진짜 보수이고 우익이다. 어떻게든 군대에 빠지고 탈세도 마다하지 않는다면 결코 보수가 될 수 없다.

다섯째, 진짜 보수는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라면 자기희생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국권을 외국에 뺏겼을 때는 앞장서서 독립운동을 해야 하고, 국민이 주권과 자유를 잃었을 때는 민주화 투쟁도 해야 한다. 그래야 진짜 보수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독립운동과 민주화투쟁을 방해해 왔을 뿐이다.

끝으로, 지역감정을 척결하자고 주장해야 진짜 보수다. 지역감정은 국론분열의 첩경이고, 국론이 분열되면 국가와 민족도 불행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지역감정의 유발도 서슴치 않아 왔다. 아니, 오히려 즐겨왔다.

제목 : 조선일보는 우수하다. 그러나 나쁜 신문이다

조선일보는 우수한 신문이다. 편집도 깔끔하고 기사제목도 산뜻하다. 정보내용도 다양하고 빠르며, 읽을거리도 많다. 기자들 역시 뛰어나다. 월급을 많이 주고 기자들의 자기계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기 때문에, 우수한 기자들이 조선일보에 모여들었다.

그러나 악마도 천사의 권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 권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누가 악마를 두려워하겠는가? 그리고 악마는 항상 천사의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악마가 악마의 얼굴을 하고 있으면 누가 속아넘어가겠는가?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을수록 조심해야 한다. 조선일보가 바로 그렇다. 평소에는 천사의 얼굴을 하고 있다가, 결정적인 기회가 오면 악마로 돌변한다. 그래서 조선일보가 무서운 것이다.

일류 사기꾼은 평소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선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될 듯한 말을 해서 환심을 산다. 그러다가 결정적인 기회가 오면 딱 하나의 거짓말만 한다. 그러나 그 거짓말이 엄청난 손해를 부른다. 조선일보도 마찬가지다.

조선일보가 일제 때 우리 민족의 울분을 대변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 민족은 조선일보를 읽으면서 감정을 삭이곤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때에는 '천황 만세'를 외쳤고, 의용군 입대를 찬양했다. 천사의 얼굴과 권능을 지닌 악마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던 것이다.

독재정권 시절에도 평소에는 국민들의 억눌린 감정을 대변하곤 했다. 그래서 많은 국민들은 조선일보를 읽고 위안을 받았다. 그러나 결정적인 때에는 항상 국민을 배신했다. 부마항쟁은 침묵으로 일관했고, 광주사태는 폭도들의 난동으로 몰아갔다. 그리고 국민의 피를 대가로 집권한 전두환을 위해 용비어천가를 불러주었다. 조선일보는 탁월한 사기꾼이었던 것이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평소에 우리 입맛을 잘 맞춰준다고 조선일보를 본다면, 결정적인 때에는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천사의 얼굴을 한 조선일보를 믿으면 악마의 꾐에 빠지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를 끊어야 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제목 : 조선일보의 의제설정 능력이 무섭다

조선일보가 가장 악랄한 신문은 아니다. 동아일보가 더 심한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를 들어보자. 조선일보가 '지방이 무너진다'는 기사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러자 동아일보는 '대구경북에는 추석이 없다'라는 더욱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썼다.

조선일보가 말레이시아도 환란극복에 성공한 것처럼 왜곡 기사를 썼을 때, 동아일보는 아예 우리나라보다 더 성공한 것처럼 완벽하게 거짓 기사를 썼다. 이 외에도 비슷한 사례는 너무 많다. 그렇다면 동아일보가 더 큰 문제일까? 그것은 아니다.

조선일보가 무서운 것은 의제설정 능력 때문이다. 조선일보가 어떤 현안을 들고나오면, 다른 언론들이 뒤따르곤 한다. 예를 들어, 김대중 정부가 경제실정을 저지른 것처럼 조선일보가 보도하기 시작하면, 다른 신문들이 경제실정의 사례가 될만한 것들을 모두 끌어 모아 보도하기 시작한다.

환란을 우리나라처럼 성공적으로 극복한 나라는 세계사를 다 뒤져도 단 하나도 없다. 환란의 후유증과 부작용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는 거의 없었다. 환란 극복 후의 경제성장률도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문에는 악의적인 보도만 봇물을 이뤘다. 이것이 조선일보의 무서움이다.

조직폭력배 두목이 인상을 쓰면, 소두목은 주먹을 휘두르고, 똘마니는 회칼을 들고 설치는 것이 보통이다. 언론계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조선일보가 인상을 쓰면 동아일보 등은 회칼을 들고 설치는 꼴을 보여주곤 한다. 그래서 우리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을 조폭언론이라고 흔히 부른다.

무엇보다 심각한 일은,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여겨야 할 신문이 고의적인 허위보도도 불사한다는 점이다. 환란 근처에도 가보지 않은 말레이시아가 'IMF 정책권고를 받아들이지 않고도 환란을 성공적으로 극복'한 것처럼 사기를 친 사건은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 일의 극우논객인 오마에 겐이치를 우리 경제를 살릴 영웅으로 만든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작태였다. 그가 했던 흰소리들은 뒷날 모두 거짓으로 판명 나고 말았지만, 아직도 그를 추켜세우고 있는 것이 조폭언론이다. 그 외에도 비슷한 사례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제목 : 주식투자, 조선일보를 보면 망한다.

조선일보를 믿고 주식투자했던 사람들은 거의 모두 쫄딱 망했다. 조선일보를 본 적이 없어도 주식투자에 실패했다고 항의하지 말라. 다른 신문들도 조선일보가 설정한 의제를 충실히 따랐다. 앞으로도, 조선일보를 보면 망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말이 믿어지지 않는가? 그렇다면 잠시 기억을 되살려보자.

불과 3년 전, 전국이 주식투자 열풍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주식 값이 하루 밤 자고 나면 오르고, 하루 밤 지나면 또 오르고, 줄기차게 오르기만 했다. 여기저기에서 주식투자로 큰 돈 벌었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래서 너도나도 주식투자에 나섰다. 여유자금을 끌어 모으고, 적금을 깨고 대출까지 받았으며, 심지어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거짓말을 해서 돈을 빌리기도 했다.

주가지수를 살펴보면 그럴 만도 했다. 1998년 9월말 310에 불과했던 주가지수가 연말에는 562를 기록했다. 이 오름세는 1999년에도 이어져, 7월말에는 970까지 치솟았다. 이후 잠시 주춤하다가 연말에는 기어이 1,000을 넘겼다. 1년 3개월 사이에 3.3배나 뛰어오른 것이다. 1천만원을 투자했더라면 3천만원을 벌었고, 1억원을 투자했으면 3억원을 벌 수 있었다. 이런 꿈을 꾸면서 많은 국민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2000년 들어서자 돈을 벌기는커녕 투자원금까지 다 까먹어야 했다. 피땀으로 저축한 돈을 모두 날린 것은 물론이고, 빚쟁이가 되어야 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서 집을 날린 사람도 많았으며, 가정이 깨지기도 했다. 왜 이런 재앙이 국민들에게 닥친 것일까? 두 말 할 것도 없이, 조선일보 때문이었다.

2천년에 들어서자 조선일보는 우리 경제가 내일 곧 무너질 것처럼 저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주식시장이 냉각되지 않을 수 없었다. 2001년 1월초 1,059까지 뛰어올랐던 주가지수가 연말에는 그 절반도 안 되는 504까지 추락했다. 조선일보가 우리 경제를 열심히 저주해서 국민들은 주식을 서둘러서 팔아치우지 않을 수 없도록 했다. 그래서 국민들을 알거지가 되고 말았다. 이 말이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가? 조선일보 하나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느냐고 묻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런 사실을 확인해 보라. 우선,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 외국 투자자들은 주가지수가 절반으로 폭락하고 있을 때에도 줄기차게 매수했다. 2000년 한 해 동안에만 무려 13조원 어치나 순매수 했다. 외국인들은 싼 값에 주식을 살 수 있었으며, 주식시장이 회복된 지금은 큰 이익을 남기게 되었다.

더욱 결정적인 사실은 이것이다. 2천년 연초부터 줄기차게 우리 경제를 저주하던 조선일보가 5월부터는 잠시 조용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자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4월말 725까지 떨어졌던 주가지수가 5월에는 드디어 하락세를 멈췄고, 6월말에는 821까지 회복했다. 그러나 그것은 잠시, 조선일보가 우리 경제를 다시 저주하기 시작하자 주식시장은 내리막길로 들어서고 만다.

그렇다면 조선일보의 당시 보도는 정확한 것이었고 정당했으며 올바른 것이었을까? 아니다, 완전한 엉터리였다. 왜곡보도의 수준이 아니라, 거짓 보도였으며 국민사기극 수준이었다. 얼마나 심각한 거짓보도를 일삼았는가,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어떻든 주식투자 망하지 않으려면, 당장 "조선일보를 끊어라!"

제목 : 조선일보는 사기꾼이다.

2000년도에 우리 경제는 무려 9.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록이다. 1999년에 10.9%를 기록하고 다시 이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것은 기적 같은 일이기도 하다. 경제에서는 가장 악질이라는 환란을 겪고도 이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상은 깜짝 놀랐으며, 해외의 경제전문가들은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이런 때에 조선일보는 어떤 보도를 했을까? 중요한 것만 따져보자. 1월 1일 '올 연말쯤 미 증시 폭락,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 3월 14일 '재정적자 놔두면 경제파탄' 등 줄기차게 악의적인 보도를 내보낸다. 국회의원 총선거 기간 중에는 한나라당과 연합작전을 펴면서 우리 경제가 총체적으로 위기에 처한 것처럼 저주했다. 선거가 끝난 뒤에는 경제에 대한 저주를 멈추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5월 15일자 1면에 '다시 경제를 챙기자, 지금이 구조조정 마지막 기회'라는 대규모 기획기사를 연재하기 시작한다. 특히, 세번째 기사에서는 "5년 후 우리 금융기관들은 과연 몇 개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악담을 퍼붓는다. 다섯번째 기사는 "IMF 3년차 증후군"이 나타났다고 떠든다. 조선일보의 이런 보도는 다른 언론에까지 영향을 끼쳐 '경제 대란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나게 한다. 그래서 조선일보 5월 20일자는 '긴급진단 제2 경제위기 논란'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리고 5월 25일에는 '경제불안에 시급한 방화벽을'이라는 사설을 내보낸다.

그 뒤 6월 19일 '자금시장 신용경색 위험수위', 21일 '금융불안 땜질처방' 24일 '금융불안, 정면돌파 하자', 27일 '제2금융권 돈줄 꽉 막혀', 29일 '경제성장 하반기엔 둔화될 것' 등 극단적으로 비관적인 기사를 줄기차게 내보낸다. 7월 6일자 사설 제목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 못하고 있다'에서는 "나라가 마치 흉흉한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는 것 같다"거나 "지금은 IMF위기보다 무서운 실물경제와 금융위기"라면서, "중병상태라는 진단이 불가피하다"고 질타한다.

자 한번 따져보자. 이 때가 어느 때던가? 우리 경제는 1/4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2.6%의 성장률을 기록했고, 2/4분기에도 9.7%의 매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었다. 실업률은 연초의 5.3%에서 6월말에는 3.6%까지 떨어졌었으며, 물가도 6월말까지 2.2%가 상승한 데에 불과했다. 국제수지 역시 6월에만 17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었으며, 외환보유고는 사상 처음으로 6월말에 9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런데 경제위기란다. 얼마나 웃기는 보도였던가! 심지어 7월 14일자는 '실물경기 급속 둔화 경제위기 재발 우려'라는 기사를 내보내지만, 3/4분기 중에 전년동기대비 9.2%의 성장률을 기록한다.

조선일보가 아무리 저주를 거듭해도 우리 경제가 줄기차게 잘 나가자, 7월 18일에는 'IMF 3년 선배 멕시코의 교훈'이라는 기사에서 "외국자본·기술에만 의존 껍데기 성장"이라고 폄하했다. 그리고 엉뚱한 곳에서 경제저주의 돌파구를 마련하였다. 7월 26일자에 '건설업계 대공황'이라는 보도를 내보낸 것이다.

세상에, 대공황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고 이런 제목을 달았을까? 이것은 불행한 사태다. 이것은 전형적인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이다. 혹시, 만약에, 진짜로 만약에, 대공황이 우리 경제에 닥치고 있을 때는 조선일보가 어떤 제목을 달까? 어떤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야 국민들이 대공황의 무서움을 알아챌 수 있을까?

7월 6일 '하반기 수출전선에 먹구름?'이라고도 보도하지만, 7월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3.0%, 8월 30.1%, 9월은 26.5% 등의 매우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다. 에이, 사기도 정도껏 쳐야지! 이런 사기에 놀아난 사람들이 더 불쌍하지만 말이다.

8월에 들어서자 '지방이 무너진다'는 특집기사를 연재하면서, '2년간 2만여개사 도산'. '몰락하는 재래상권', '교문 나서자마자 반이상이 실업자', '기계 멈춘 공단', '떠나가는 벤처기업'. '국내 자동차부품업체 초토화' 등의 기사를 내보낸다. 이런 정도라면 우리 경제는 몇 달 안에 망해야 정상이었다.

그것으로도 부족했던지 9월 1일 '국제유가 급등 경기 이상조짐', 6일 '경제 하반기 경보, 유가 10년래 최고, 환율 IMF 후 최저', 15일 '경제는 중병 앓는데 국회는 지금 뭐하나', '또 위기국면… 경제가 급하다' 등의 기사를 내보낸다.

9월 19일에는 '경제 다시 위기인가'라는 특집기사를 연재한다. 20일에는 '경제한파에 떠는 국민들, IMF 다시 올까 겁나요'라는 연재기사가 뒤를 잇는다. 10월 9일에는 '내년 뭉칫돈 탈출 불 보듯'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사를 내보내지만, 외국인투자는 오히려 계속 늘어나기만 했다. 이래도 부족했던지, 10월 30일부터는 '경제 이대로는 안된다'라는 특집연재기사를 내보낸다.

이제 알겠는가? 조선일보를 끊어야 할 이유를! 조선일보는 위와 같이 경제현실과는 전혀 다른 보도를 줄기차게 내보냄으로써 국민들을 기만해왔다. 국민들은 경제지표를 확인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거에 대해서는 쉽게 잊어버린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이용했다. 또한 줄기차게 보도하면 국민들을 세뇌시킬 수 있고 결국은 최면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악용했다. 실제로 냉동실에 들어 있는 사람도 최면을 걸어 '덥다'고 주문을 외우면 옷을 다 벗는다. 조선일보는 이것을 노렸던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탄받아야 할 점은 조선일보의 부도덕성이다. 2000년 1월 3일자 사설에서 "만약 7% 내외의 실질성장과 3% 내외의 물가안정을 내다보는 예측이 적중한다면 큰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썼었다. 그래놓고도 조선일보는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우리 경제를 저주하였던 것이다.

결국 모처럼 살아나던 주식시장이 하강세로 돌아서게 되었고, 국민들은 조선일보 보도만을 믿고 주식을 팔기에 바빴고, 투자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말았다. 이런 일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래도 조선일보를 보겠는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국민들은 조선일보를 봐도 좋을까? 절대로 아니다. 조선일보의 왜곡된 보도는 국민경제에도 엄청난 손실을 끼쳤다. 다음에는 이 점을 한번 따져보자.

제목 : 조선일보는 수백조원의 국부를 날렸다

1999년 말 증권거래소의 주식 시가총액은 약 350조원이었다. 그런데 2000년 말에 188조원으로 떨어졌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가총액이 일년 사이에 99조원에서 29조원으로 축소되었다.

우리 경제의 국부가 거래소시장에서 262조원, 코스닥시장에서 70조원 등 1년 동안에 무려 232조원이 날아 가버린 것이다. 우리 국민들은 조선일보 때문에 1년에 번 소득의 절반 가까이를 주식시장에서 날려버렸다.

국민들 재산이 날아간 것으로 피해가 그친 것은 결코 아니다. 주식시장이 추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스템이 위기에 처하는 일까지 발생함으로써, 국가경제에 큰 피해를 주고 공적자금을 엄청나게 투입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투자신탁회사 계정 중 주식형 수익증권 잔액이 99년 말 55조원에서 2천년 말에는 13조원으로 떨어져, 42조원이 넘게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투자신탁사들은 수익증권을 손해를 감수하면서 환매하지 않을 수 없었고 경영수지도 악화되었다. 결국 2천년 한 해에만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에 각각 4.3조원과 2.5조원 등 무려 6.8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해야만 했다. 한편, 은행 신탁계정에서도 증권투자신탁이 99년 190조원에서 133조원으로 줄어들었다.

이상과 같은 결과로 2천년 한 해 동안 투자신탁은 8.6조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 했고, 증권은 1.5조원, 은행은 약 0.6조원, 보험 약 0.6조원 어치 등을 순매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가하락이 악순환을 일으킨 것이다.

이러는 사이에 외국인들은 우리 주식을 무차별적으로 매입했었다. 주가지수가 폭락하고 있어서 헐값으로 매입할 수 있었으니, 외국인들은 얼마나 좋았겠는가? 외국인들은 거래소에 약 11조원 그리고 코스닥에 약 2조원 등 총 13조원을 쏟아 부어 국내 주식을 매입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상장주식 총액 중 외국인 보유주식의 비율은 99년 22%에서 불과 1년 사이에 2000년에는 30%로 급증하였다. 지금은 40%를 넘겼다. 국부유출의 주범은 조선일보였던 것이다. 이래도 조선일보를 보겠는가?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 외국인들은 큰돈을 벌고 있는데, 이래도 조선일보를 보겠는가? 조선일보를 끊어야 주식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조선일보가 국부에 손실을 끼친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환란을 발발시킨 결정적인 주범도 조선일보였다. 다음에는 이것도 한번 따져보자.

제목 : 환란의 주범은 누구인가

환란이란 경제질병 중에서도 가장 악질에 속한다. 이런 악질은 잠복기간이 길기 마련이다. 실제로 환란은 이미 노태우 정권 때에 발병했었다. 왜 그런가를 간단하게 따져보자. 환란이란 외환보유고의 고갈사태를 지칭하며, 외환보유고 고갈은 국제수지 적자가 불러온다. 그럼, 국제수지 동향을 한번 살펴보자.

노태우 정권이 등장한 뒤 국제수지는 급속히 악화된다. 1987년 101억 달러, 1988년 145억 달러에 달했던 경상수지 흑자가 89년에는 54억 달러로 줄었다. 90년에는 20억 달러의 적자로 돌아선 뒤, 91년에는 적자규모가 더 커져서 83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국제수지가 이렇게 갑자기 악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당연히 가장 큰 이유는 국제경쟁력이 급속히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는 이미 노태우 정권 때부터 병들기 시작했던 것이다.

실제로 YS가 집권초기에 "부실기업을 인수한 것 같다"고 언명한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었다. 이런 진단을 바탕으로 금융실명제 등 개혁적인 경제정책을 추진하자, 우리 경제가 되살아났다. 93년에는 국제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섰고, 그러자 경기도 본격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처럼 우리 경제가 잠시 한 숨을 돌리고 있을 때, 조선일보는 YS 정권의 개혁적인 인사들을 표적으로 삼아 줄기차게 공격을 해댐으로써 대부분 낙마시켜 버린다. 그러자 YS의 인기도 내리막을 걷지 않을 수 없었으며,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 경기 활성화에 목을 매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것이 경기 과열과 국제경쟁력 약화를 불러오고 말았으며, 국제수지 적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결과를 빚었다. 잠시 멈췄던 환란이 본격적으로 진행하였던 것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환란 발발이 눈앞에 닥쳤을 때에는 국민의 눈을 가리고 경제정책 당국을 잘못된 길로 인도했다는 사실이다. 1997년 3월부터 '경제위기 아니다'는 기사를 내보내기 시작했고, 기아사태로 국가경제가 흔들릴 때인 9월에는 '한국경제, 대기업 부도 견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이 한국의 외환위기를 긴급타전하고 있을 때인 11월에는 '왜곡이다'거나 '언론의 자유를 넘어서는 것'이라고 꾸짖기도 했다. 더욱이, 외환보유고가 39억 달러까지 떨어져 고갈이 눈앞에 닥쳤을 때도 '외환위기 아니다'고 강변했으며, IMF 구제금융 바로 이틀 전에는 'IMF 도움 없이 위기해결 가능'이라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조선일보를 따르면 정권도 망가지고 경제도 환란과 같은 악질에 걸리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워낙 간교하고 집요해서, 쉽게 속아넘어가고도 그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한다. YS가 자신을 망가뜨린 조선일보를 아직도 1등 신문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다. 조선일보의 위험성이 바로 이것이다.

자, 이래도 조선일보를 보겠는가? 환란을 불러온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를 이제는 알겠는가? 조선일보가 일등 신문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우리 경제는 언제 다시 무너질지 모른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끊어라! 조선일보!

제목 : 이 시대의 비극

아무도 모른다, 일제 앞잡이들과 독재 부역자들이 쌓아놓은 인적 물적 토대가 얼마나 거대한가를. 이것은 비극이다, 이들이 쌓아놓은 인적 물적 토대 위에서 성장한 자들이 우리 사회 지배계층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런 사실을 우리가 잊고 살아간다는 것은 참담한 일이다. 이들이 얼마나 막강한 위력을 가졌는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으니, 나라의 장래가 걱정이다.

자, 보라! 그들이 우리나라의 권력과 재력과 명예를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이들은 한 줌도 안 되지는 소수지만, 그 결집력과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정치계, 법조계, 학계, 문화계는 물론이고 권력중추기관을 포함한 모든 사회분야가 이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 그리고 이들의 한 가운데에는 조선일보를 두목으로 조폭언론이 있다. 조폭언론이 이들의 영향력을 키워주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일제 앞잡이들과 독재부역자들 그리고 그 추종자들은 보수를 참칭하면서 역적질을 은폐하고 있다. 평화정착을 방해하는 반동행위나 자행하면서 화석화된 반공이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통일비용이 많이 든다고 민족통일에 거부감을 표명하는 반민족적 행위도 마다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키우는 데에만 관심이 있을 뿐, 민초들의 삶을 향상시킬 제도는 철저하게 배척하고 있다.

이제, 일제 앞잡이들과 독재 부역자들 그리고 그 추종자들이 차분히 반성할 기회를 주어야 할 때다. 그래야 우리의 역사가 수구와 반동으로 역류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야 민족과 나라의 장래가 밝아질 수 있다. 조선일보를 바로 세워야 할 필요성은 바로 여기에도 있다.

 

제목 : 조선일보가 경제만 망치는가?

우리 축구가 월드컵대회 결승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피로가 그처럼 누적되지 않았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너무 아쉽다. 그래도 우리는 세계를 충분히 놀라게 했으며, 민족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분야에서나 우리는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월드컵축구대회가 가르쳐 준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열광했던 월드컵 4강 진입을 기념하여, 이제 조선일보를 끊자. 조선일보는 틈만 있으면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데 앞장서지 않았는가! 더욱이 조선일보는 축구전문가들까지 동원하여 히딩크가 한국축구를 엉망진창으로 만드는 것처럼 보도해왔지 않았는가! 만약 축구협회가 조선일보 보도를 충실히 따랐다면 우리 축구는 어떻게 되었을까? 중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처럼 되었을 것이다.

히딩크가 조선일보를 직접 읽을 줄 모른다는 사실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그는 고집스럽게 자신의 스케줄에 따라 한국축구를 발전시켰고, 월드컵 본선 1승 목표를 훌쩍 뛰어넘어 4강에 올려놓았다. 특히, 학연 지연 등의 연줄에 얽매이지 않고 가능성 있는 인재들을 키워서 오늘의 영광을 우리 국민들에게 안겨주었다.

조선일보의 무서움은 바로 이것이다. 조선일보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은 열심히 키워주고 죽일 사람은 철저하게 죽이는 신문이라는 것이다. 차제에, 조선일보를 따르면 축구를 포함한 모든 분야가 망가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명심할 일이다. 인사는 만사가 아니던가. 조선일보를 끊어야 할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 www.taeri.org에서 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