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3. 2015년 산업군별 물류 SWOT 분석

2015. 1. 8. 14:08물류와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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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2015년 산업군별 물류 SWOT 분석
물류기업, 경영에 영향 줄 수 있는 기회와 위협요소 잘 살펴야
물류신문 | news@klnews.co.kr   2015년 01월 06일 (화) 16:07:09

올해 산업 경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소 부정적이다.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빠르지 않은 만큼 쉽게 회복세로 돌아서진 않을 것이다.

건설업과 해운업, 기계산업 등이 회복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측하는 반면 자동차산업과 IT산업은 후퇴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불황 국면이 예상되는 산업으로는 철강산업과 화학산업, 조선업 등을 꼽고 있다.

전 산업군에서 생산되는 상품을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운송, 보관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물류기업들은 각종 산업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항을 미리 알고 대응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가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5년 주요 산업군별(건설, 자동차, 석유화학, 제약, 조선. 타이어 등 총 7개) SWOT(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분석을 통해 물류기업들의 기회와 위협 요소를 짚어보았다.

건설산업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기저효과와 거시경제 회복으로 2015년 국내 건설 수주액을 지난해 대비 4.9% 증가한 110조 원으로 전망했다. 다소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처럼 올해 건설산업은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무난한 성장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과도한 가계부채 부담, 거시경제의 회복 지연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존재하고, 분양물량 급증에 따른 주택 공급여건이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해 회복 가능성이 다소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많다.

올해 정부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SOC 예산을 전년대비 3.0% 증가시켰다. 건설업계에는 매우 긍정적인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SOC예산은 다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악화된 지방자치단체와 공급의 재정건정성을 고려할 때 예산을 늘릴 만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부터 진행된 공공기관 이전 신청사의 대규모 발주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아직 남은 건들이 올해 지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창올림픽 관련 잔여 공사 건 역시 일부분 새롭게 발주될 것으로 전망된다. 피겨, 쇼트트랙, 컬링, 프리스타일, 스노보드 등의 경기장과 잔여 기반시설 등이 올해 발주될 계획이다.

2015년에는 공공 플랜트 공사건도 발주를 앞두고 있다. 발전 자회사의 발전 플랜트 발주 지연 등으로 올해 진행해야할 건들이 다수 존재하며, 천연가스 저장시설, 열병합발전소, 신고리원전 5·6호기 등의 발주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보금자리, 택지개발지구 등 공공 개발사업의 지구지정 해제, 규모 조정 등을 통해 공공분양 물량을 축소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은 공공건축의 발주를 다소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

최근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 등에 따른 유가하락으로 중동지역의 플랜트공사 발주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가운데, 발주 규모 축소에 따른 수주 경쟁 심화는 수익성 개선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일부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지역 외 다른 지역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자동차산업
2015년 국내 자동차산업은 환율, 통상임금 등의 다양한 변수와 시장의 경쟁강도 상승 등의 불안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신흥시장 등 세계시장 전반의 양호한 수요 성장에 힘입어 소폭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의 주요시장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시장은 금융위기 이전의 수요 회복과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며, 유럽시장은 경기부진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성장이 매우 더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경우는 아직 차량 보급률이 현저히 낮은 중서부지역의 자동차 대중화 영향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환경보호를 위한 대도시의 구매제한 정책과 차량 소비세 조정 등 중국 정부의 정책에 따라 수요의 변동성은 존재한다.

미국, 유럽, 중국 등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면서 글로벌 업체 간 경쟁강도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제조사는 물론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난 미국과 유럽의 제조사들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며 시장의 경쟁을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업계의 수익성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시장의 경우 급격한 공급능력 확대가 지속됨에 따라 향후 수요성장 둔화가 본격화되면 업체 간 출혈경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인도, 브라질 등의 판매가 최근 회복하는 등 글로벌 수요가 전반적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내수시장은 2014년 대비 둔화된 2% 내외의 수요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경제성장률의 소폭 성장과 신차 효과, 수입차 확대가 내수 확대의 주요 요인이 되겠으나 지난해 국내 판매가 사상최대치에 이르면서 추가적인 확대는 제한적일 거란 전망이 크다. 이런 가운데 수입차시장 확대, 일본 및 미국 제조사의 본격적인 경쟁력 회복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시장의 경쟁강도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산업
2015년 석유화학산업은 전방산업의 다각화와 역내 중국 및 아시아지역의 석유화학 제품 수요 증가세 등이 유지되면서 수요 기반의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급측면에서 중국, 북미 등 경쟁지역의 석유화학 설비 증설이 지속되면서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의 자급률 상승, 북미의 셰일 가스 생산량 확충 등의 영향이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국내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된 PX의 증설로 인해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레핀 제품군도 2014년 정기 보수 집중 등으로 나타났던 에틸렌 가격 강세가 소멸되면서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석유화학산업의 3대 하부 제품군인 합성수지, 합섬원료, 합성고무는 기초·중간 유분 대비 저조한 경기 상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합섬원료는 TPC, CPLM(카프로락탐), EG 등 주요 제품의 중국 자급률이 90%를 상회하고 있어 국내 합섬원료 제조사는 구조 조정, 가동률 조정 등의 대응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합성고무부문 역시 국내외 증설, 천연고무 가격 약세 등으로 낮은 경기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합성수지 제품군 중에는 경기 불황의 장기화 이후 증설량 둔화, 노후화 설비 가동 중단 등으로 일부 경기 회복이 나타나는 제품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유가 하락에 따른 납사가격 하락은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석유화학사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납사가격은 2014년 톤당 950달러 내외를 보였으나 최근 유가하락으로 톤당 600달러 대까지 낮아진 상황이다. 그러나 북미, 중동 지역 화학제품과의 가격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내 석유화학의 수익성 부진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합섬원료, 합성고무 및 PVC, PX 등 주요 제품군의 공급과잉이 2015년에도 개선되기 힘든 상황이 지속돼 국내 석유화학사의 영업수익성은 지난해에 이어 저조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산업
2015년 제약산업은 안정적인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수준 개선, 고령화 인구와 만성질환의 증가,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등으로 사용량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낮은 수요변동성과 비교적 안정적인 내수시장 기반과 개량 신약 및 차별화된 공정기술 등의 개발을 통해 대외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제약업체들의 노력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약산업은 또 국민보건산업으로써 장기적으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수혜 가능성이 큰 산업이라는 점도 전망을 밝게 한다.

한편 제약산업 선진화 및 의약품 거래 투명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만큼 정부의 규제수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약가인하 실시 후 건강보험 재정 수지가 큰 폭으로 개선된 만큼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산업은 높은 수준의 경쟁강도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괄 약가인하 이후 수익성 회복능력에 있어서 최근 상위그룹과 중하위권 그룹 간 차별화가 현저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경쟁지위 격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자체 자금창출능력과 연구개발력이 부족한 상당수의 중하위권 제약기업의 경우 정부규제 하에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상위권 기업들에게는 사업 안정화의 계기가 되고 있다.

올해는 기존 합성의약품 대비 상대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업들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사업위주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존 상위권 제약업체들도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R&D를 확대하는 등 바이오제약산업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조선산업
조선 전반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글로벌 상선시장은 호황기 당시 확대된 건조능력과 중국 조선사의 성장 등에 따라 산업 전반의 경쟁 강도가 과거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또 주요 전방산업의 높은 선복량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상선 발주 확대를 견인했던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을 고려했을 때 단기간 내 상선경기의 회복은 불투명한 상태다.

국내 상위권 조선사들은 가스운반선, 친환경·고효율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수주 확대를 통해 불리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산업의 선박건조능력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수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등의 후발조선사들의 범용선박시장 잠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제작경험 축적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선박시장까지 점진적인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국내 조선사들의 상선부문 수익성에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중국 조선사의 성장과 상선시장 전반의 경쟁강도 상승 등으로 인해 수급구조가 과거 대비 불리해지고 있으며, 사업경험 및 설계역량이 부족한 해양프로젝트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는 등 조선사 전반의 수익변동성이 과거 대비 확대되고 있다. 또한 해양플랜트 부문의 경우 최근 수년간 시추설비인 드릴쉽 등의 발주가 대규모로 이루어짐에 따라 중기적으로 추가적인 발주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20년까지 세계 해상 플랫폼 시장이 약 2배 정도 증가한다는 전망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한편 조선사들의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은 서서히 저하되고 있다. 이로 인한 차입금 상환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조선사 전반의 확대된 차입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어산업
2015년 글로벌 타이어 수요는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경제 전망의 불투명성 등 부정적인 요인이 존재하긴 하지만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시장의 수요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글로벌 시장의 성장동력인 중국의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점과 최근 성장 부진을 겪고 있는 브라질, 러시아 등 일부 신흥국가의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점은 수요 성장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타이어생산은 국내 차량운행대수 및 자동차 생산량 성장 둔화로 정체양상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서 회복되었던 2010년 생산량이 크게 확대된 바 있으나 이후에는 내수 소비 부진과 국내 제조사의 해외생산 확대로 완만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해외에서의 생산 능력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도 이러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타이어는 2013년 인도네시아에 연 600만본 규모의 생산공장 신설을 완료했으며, 현재도 헝가리와 미국 테네시 등 국내 업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신증설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역시 2014년 창년공장의 증설(연 500만본 증가)을 완료하였으며 체코에도 생산설비 신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2009년 중단됐던 미국 조지아공장(연 400만본 규모) 건설을 재개하는 등 신규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 약세는 타이어업계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기업의 전체 원가 중 원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50~70%에 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익 증가로 재무여력이 강해지면서 업계 전반의 판촉 및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산업의 경쟁강도를 상승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영업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판매가격 역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다소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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