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자 유치를 위해 이른바 경제개발구 13곳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상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압록강을 끼고 중국 단둥과 마주한 북한 의주군 어적도와 구리도, 최근 북한이 일대 6.6㎢ 부지에 압록강 경제개발구를 조성키로 했습니다.
유람선 선착장과 호텔 등 다양한 휴양시설을 만들 계획입니다.
북한이 추진하는 경제개발구는 각 도별로 많게는 3곳씩, 모두 13곳입니다.
북한이 중국 등에 보낸 투자제안서에 따르면 50년 간 토지이용권 부여와 소득세 감면 등 다양한 투자 유인책이 담겨있습니다.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 보장도 약속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개발구가 기존 경제특구와 달리 규모가 작으면서도 도로, 전력 등 인프라가 잘된 지역이 대상인만큼 성사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합니다.
반면 남북관계엔 다소 부정적 영향이 예상됩니다.
[조봉현/IBK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이) 경제개발구에 역량을 집중하게 되면, 개성공단을 비롯한 남북경협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 지역엔 이미 투자자가 선정됐으며 이르면 내년 초, 개발이 시작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