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푸틴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
“서비스·투자 FTA 협상 조속 개시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공동 노력”
LNG·초고속인터넷 등 MOU 체결
문 대통령은 공동연설에서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9개 다리’(가스·철도·항만·전력·북극항로·조선·일자리·농업·수산 등 한·러 간 9개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며 “오늘 우리는 그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 채택을 환영했다. 푸틴 대통령은 “한국은 러시아의 아시아 파트너 중 교역량 기준으로 2위”라며 “지난해도 올해도 교역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양국 통상 관계도 강조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과 한반도 및 동북아의 항구적 평화·안정을 위한 공동 노력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 핵확산금지조약(NPT)·화학무기금지조약·생물무기금지조약 등을 지속 강화하는 데도 공감했다. 이에 따라 한·러가 2003년 NPT 탈퇴를 선언했던 북한이 다시 NPT에 가입하도록 공동 외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9개의 다리’ 협력 계획 마련 ▶전력·가스·철도 분야의 공동연구 협력 ▶‘나진-하산 철도’ 공동 활용 사업 협력 ▶의료·보건 협력 확대 등을 담은 32개 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초고속인터넷 협력, 북극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협력 등 각종 분야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채병건 기자 mfemc@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