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베기 산

2018. 7. 27. 14:58건강과 여행




  • 코카서스 카즈베기, 프로메테우스를 찾아서...

    風景 그리고 사람/2012 코카서스 2012/09/17 20:08 너도바람

    [멍충이 자매, 코카서스 가다 8] 아, 코카서스! 아, 카즈베기!

    천지를 창조한 신은 이 세상의 모든 땅을 각 나라의 백성에게 나누어 주었다. 신은 자신이 머물 곳으로 코카서스 지역을 남겨 두었다. 항상 쾌할하고 명랑한 코카서스 사람들은 신을 초대하여 와인을 대접하고, 신을 위해 축제를 열었다. 신은 자신을 위해 남겨둔 땅을 그 곳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천지를 창조한 신은 이 세상의 모든 땅을 각 나라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신은 자신이 머물 곳으로 코카서스 지역을 남겨 두었다. 항상 쾌할하고 명랑한 코카서스 사람들은 와인을 마시며 노래하고 춤을 추며 노느라 늦었다. 신은 자신을 위해 남겨둔 땅을 하는수 없이 코카서스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 사진을 클릭하면 좀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코카서스 카즈베기 마을, 성 삼위일체 성당을 찾아 나선길...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신이 자신을 위해 남겨둔 땅이니, 그 아름다움과 풍요로움을 어찌 말로 표현하랴?


    천상의 화원과 나무 터널을 지나자 짜잔, 성 삼위일체 성당이 보인다. 이천미터가 넘는 카즈베기 산에 있다.



    신의 세계에 가까워졌다.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앞으로...






    경이로움과 외경심에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들꽃 사이를 걷고, 들꽃과 눈을 맞추고 한시간쯤 주변을 맴돈다.





    드디어, 신의 영역에 도달했다. 신을 위해 인간이 준비한 포도와 꽃과 하늘과 땅을 잇는 십자가가 맞는다.




    선뜻 성당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다. 천천히 호흡을 하면서 성당 주변을 돌아본다. 한시간쯤 걸어야 하는 카즈베기 마을에 정처 없는 구름이 맴돈다. 신이 자신을 위해 남겨둔 땅, 예가 바로 천상, 극락이로다.


    프로메테우스에게 속아서 고기 대신 뼈와 기름을 제물로 받은 제우스는 인간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불을 감춘다. 그러나 프로메테우스는 불을 훔쳐 다시 지상에 돌려주었다. 분노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카프카스) 바위에 사슬로 묶고 독수리를 보내서 영원한 생명을 가진 간을 쪼아 먹게 한다. 독수리에게 쪼아 먹힌 간은 밤에 다시 회복되어 낮이 되면 독수리에게 다시 쪼아 먹힌다.

    제우스의 명령으로 흙으로 빚어 인간을 창조한 프로메테우스,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영원한 형벌을 기꺼이 받은 프로메테우스. 암흑의 세월, 우리에게 이 시대를 열어준 수많은 프로메테우스에게 경배를...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던 카즈베기, 얼음벽에 묶여 지금도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 먹히는 형벌을 받고 있는 프로메티우스의 카즈베기 산이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풀 위에 옷을 깔고 나도 누웠다. 인간을 사랑해 제우스의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 였으니, 그를 맞는 내 편안한 자세를 탓하지 않으리라.



    아, 코카서스. 아, 카즈베기. 프로메테우스여!!!


    구름 사이에서 햇살이 쏟아진다. 쉽사리 알현을 허락치 않는다.


    아, 프로메테우스. 카즈베기여... 구름이 반사되어 오채가 보이기 시작한다.

    같은 장소, 같은 시간 찍은 폰사진. 카즈베기 산이 온통 오채로 덮힌다.





    구름 속을 걸어 카즈베기 마을로 내려온다. -2012.07.31 코카서스 조지아 카즈베기


    다음날 아침, 말간 모습으로 카즈베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왼쪽 끝에 성 삼위일체 교회도 대롱 대롱 매달려있다.

    어쩌면 오늘은 저 바위산에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어제 그 길을 걷는다. 독수리가 머리 위에서 원을 그리며 날고 있다. 아... 그곳에 다시 가고 싶다. -2012.08.01 코카서스 조지아 카즈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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