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 정책 세션 - 2년 성과와 과제
서정인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준비기획단장이 사회를 맡은 이날 세션은 2017년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주창한 신남방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실천 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재경 신남방특별위원회 기획조정팀 심의관은 미·중 무역갈등처럼 강대국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 상황에서 “동남아시아가 아세안 중심주의라는 요소를 활용해 강대국 사이에서 역동적인 평형 상태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이 모두 아세안 지역(싱가포르, 베트남)에서 열린 것을 언급하면서 “정보를 공유하면서도 날을 세우지 않는 ‘아세안 방식’ 접근법은 북한과의 관계에도 유효할 것”으로 봤다.
시브산카르 메논 전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한국과 인도는 태평양 안보라는 공통의 이해 관계를 공유한다”며 “2018년 4월 해양 경비정 합동 훈련 등으로 이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초틴스웨 미얀마 국가고문실 장관도 “신남방 정책에 따라 한국과 아세안의 교역이나 기업간 협력은 물론 인적 교류도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빌라하리 카우시칸 전 싱가포르 외교부 사무차관은 “뜻을 같이 하는 국가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이니셔티브는 중요하지만, 신남방정책이 아직은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눈에 띄는 성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팀=남정호 논설위원, 차세현·이영희·이유정 기자 nam.jeongh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