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 GDP 한국 일본추월

2019. 8. 12. 03:25경영과 경제

韓, 구매력 기준 1인당 GDP 2023년쯤 日 추월할 듯

입력 2019.08.11 10:12

환율, 물가 수준을 감안한 한국의 구매력이 2023년에는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력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2023년쯤 일본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나라마다 다른 물가나 환율 수준을 반영해 실제 국민의 구매력을 측정하는 지표다. 같은 1달러로 물건을 산다고 가정했을 때의 구매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11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한국의 PPP기준 1인당 GDP는 올해 3만7542달러에서 오는 2023년 4만1362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한국의 PPP기준 1인당 GDP 순위는 조사대상 194개국 중 32위다.


조선DB
순위가 한국보다 한 단계 위인 31위 일본은 올해 PPP 기준 1인당 GDP가 3만9795달러로 한국보다 2253달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2023년은 4만1253달러로 한국보다 111달러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4년쯤 뒤에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PPP기준 1인당 GDP 순위 역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 국민들의 구매력이 일본을 추월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국이 일본을 앞서게 되는 것은 IMF가 관련 통계를 보유한 1980년 이후 처음이다. 1980년 한국은 5084달러, 일본은 2만769달러로 4배가 넘는 격차였지만, 2023년쯤에는 43년만에 순위 역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PPP 기준 1인당 GDP는 2023년 한국이 일본을 역전하지만, 1인당 명목 GDP 격차는 다소 벌어질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IMF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3만1937달러로 세계 31위다. 일본은 4만1021달러로 25위다.

2023년 한국의 1인당 명목 GDP는 올해보다 20.9% 성장한 3만8612달러로 3계단 오른 세계 28위를 나타낼 전망이다. 같은 시기 일본은 27.1% 성장해 5만2140달러로 21위로 순위가 4계단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경제 규모 격차도 조금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의 명목 GDP는 5조1760억달러로 한국(1조6750억달러)보다 3.1배 클 것으로 전망됐다.

1980년에는 한국이 650억달러, 일본이 1조1050억달러로 17.0배 차이였지만 한국이 더 빠른 속도로 몸집을 키우며 1994년 10.8배, 2005년 5.3배 등으로 꾸준히 줄어들었다. 배율은 작년 3.1배로 최소를 기록한 뒤 2023년에는 3.2배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IMF는 예상했다. 명목 GDP는 인구를 고려하지 않은 지표다. 올해 기준 일본의 인구(약 1억2000만명)는 한국(약 5200만명)보다 2배 가량 많다.


'경영과 경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달업의 위기  (0) 2019.12.27
역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0) 2019.10.15
청년실업과 정년연장이란 두 마리 토끼  (0) 2019.07.29
테일러 경영 1  (0) 2019.07.25
테일러 경영 2  (0) 2019.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