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트마 간디의 연설,비폭력에 의한 비협력

2009. 2. 25. 13:52정치와 사회

마하트마 간디의 연설
비폭력에 의한 비협력
입력 : 2009년 02월 24일 (화) 21:36:12 / 최종편집 : 2009년 02월 25일 (수) 13:11:45 [조회수 : 4] 정연복pkom5453@hanmail.net

마하트마 간디의 연설- 비폭력에 의한 비협력 

여러분이 지금까지 많이 들어온 이 비협력운동이 무엇이며 왜 우리는 이러한 비협력 운동을 전개하려는 것일까요? 나는 비협력운동이 위헌이라는 말을 들어왔습니다.

나는 비협력운동이 위헌이라는 말을 감히 부정하는 바입니다. 오히려 나는 비협력운동은 정당하며 종교적인 교리라고 주장합니다. 그것은 모든 인간의 타고난 권리이며 전적으로 합법적인 것입니다. 대영제국을 사랑하는 한 애국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영국 헌법 아래에서는 반란이 성공하면 그것조차 완전히 합헌적인 것이라고. 그의 주장을 뒷받침 할만한, 내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례들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반란의 성공 여부에 대한 합헌성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일반적인 의미로 반란이 의미하는 것이 곧 폭력적인 수단에 의해 정의를 탈취하는 것인 한 말입니다. 오히려 나는 폭력이 유럽에서는 어떤 목적으로 이용되든지 간에 인도에서는 결코 쓸모 없으리라는 것을 여러분에게 되풀이해서 말해 왔습니다.

내가 말하려는 것은, 내 친구 역시 폭력주의를 신봉하고 비폭력주의를 약자의 무기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나는 비폭력주의가 최강자의 무기라고 믿습니다. 나는 무장도 하지 않은 채 적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죽을 수 있는 사람이야말로 가장 강한 군인이라고 믿습니다. 비협력운동의 비폭력적인 측면은 이쯤 해두겠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양식 있는 나의 동포들에게 비협력주의가 비폭력적인 한 그 가르침에 위헌적인 요소는 하나도 없음을 감히 말하는 바입니다.

나는 더 물어보겠습니다. 내가 영국 정부에 대해 "나는 당신을 섬기지 않을 것이오"라고 말하는 것이 위헌입니까? 우리 훌륭하신 의장께서 영국 정부로부터 수여받은 일체의 직함을 지극히 공손히 반납하시는 것이 위헌입니까? 어느 부모가 자기 자녀들을 국립 혹은 정부에서 보조하는 학교로부터 빼내 오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는 것입니까? 법률가가 법률의 힘이 본인의 품격을 높이는 게 아니라 떨어뜨리는데 이용되는 한 "더 이상 법률의 힘을 옹호하지 않겠다"고 말한다고 그것이 위헌입니까? 관리나 법관이 "전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려 들지 않는 정부에 봉사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헌법에 위배되는 것입니까?

나는 또 묻겠습니다. 경찰관이나 군인이 자신의 동포를 중상 모략하는 정부에 복무하도록 명령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해서 그것이 위헌입니까? 내가 농민을 찾아가서 "정부가 당신을 돌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당신이 낸 세금을 쓴다면 당신이 세금을 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라고 그에게 말하는 것이 위헌입니까? 거기에는 위헌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나는 감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더욱이 나는 일생 동안 이 모든 일들을 해왔으며, 그것에 대해 합헌성 여부를 놓고 의문을 제기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나는 비협력운동의 전반적인 계획에는 위헌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음을 말씀 드립니다. 그러나 이 위헌적인 정부 앞에서 그리고 위대한 헌법을 만들어 낸 국가 앞에서 인도 국민이 나약해져 굽실거리는 것은 매우 위헌적인 일이라고 감히 주장하는 바입니다. 즉 인도 국민이 그들에게 가해진 온갖 모욕을 참는다면 그것은 상당히 위헌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인도의 7천만 회교도들이 그들의 종교에 가해진 난폭한 비행에 굴복하는 것은 매우 위헌적인 것입니다. 전 인도인들이 가만히 앉아 펀자브의 명예를 짓밟은 부당한 정부에 협력하는 것은 대단히 위헌적인 일입니다.

내가 동포 여러분에게 말하려는 것은, 여러분이 명예심을 가지고 있는 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숭고한 전통의 후손들이자 수호자들로 남아 있기를 원하는 한, 여러분이 협력 거부를 하지 않는 것은 위헌이요, 우리의 현 정부처럼 매우 부당하게 되어 버린 정부에 협력하는 것도 위헌입니다. 나는 영국인을 싫어하지 않습니다. 나는 반영(反英) 주의자도 아닙니다; 나는 어떠한 정부에도 반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는 거짓과 속임수와 부정에 반대할 따름입니다. 정부가 부정을 초래하는 한, 그 정부가 나를 그들의 화해할 수 없는 적으로 간주해도 좋습니다.

우리가 정의를 쟁취하지 않는 한, 우리가 내키지 않아 하는 손길과 펜대로부터 우리의 자존심을 억지라도 빼앗지 않는 한, 협력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힌두교 성전에도 나와 있고 나도 인도의 모든 위대한 종교 지도자들에게 지극한 경의를 표하지만 반박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하는 바입니다. 우리의 힌두교 성전은 불의와 정의 사이에, 정의롭지 못한 사람과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 진리와 허위 사이에 협력이란 있을 수 없다고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협력이란 단지 정부가 여러분의 명예를 보호해 주는 경우에 한해서만 의무인 것이며, 정부가 여러분의 명예를 보호해 주기보다는 오히려 빼앗아 갈 때는 비협력하는 것 또한 의무인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비협력주의의 가르침입니다.
(1920년 8월 12일 인도의 마드라스 지방에서 간디가 군중들에게 영국을 상대로 비협력 운동을 촉구한 연설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