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3. 16. 13:51ㆍ건강과 여행
(오사카=연합뉴스) 윤석상 통신원 =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를 맞아 고령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노란손수건 달기 운동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미야자키(宮崎)현 노베오카(延岡)시 기타가와(
北川)정은 고령자들에게 현관에 노란손수건을 걸어두게 해 이웃 주민들이 고령자들
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고령자들은 아침에 일어나 현관이나 이웃 주민들이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노
란손수건을 걸어놓는데, 노란손수건이 걸려있지 않으면 이웃 주민이 직접 찾아가 안
부를 확인하게 된다.
4년 전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악덕 방문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시작된 노란손수
건 달기 운동은 처음에 약 120세대가 참여했지만 올해는 810세대로 증가해 전체 고
령자의 58%가 참여하고 있으며 방문판매 피해 방지와 고령자 건강상태 확인 등 일석
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모아까(下赤)지구에서 혼자 사는 78세 할머니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손수건을
현관에 걸어둔다"며 "늦잠을 자 손수건이 걸려 있지 않은 날에는 이웃 주민들이 찾
아오는 등 주민들이 보살펴주고 있어 안심하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수건 달기 운동을 시작한 이토 노부유키(伊藤信幸) 씨는 "내가 살고 있는 마
을을 스스로 지킨다는 의식과 함께 주민들간 교류가 늘면서 정(情)도 깊어졌다"며 "
시 전역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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