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운하' 건설사업 본격화

2009. 12. 7. 11:06경영과 경제

'부천운하' 건설사업 본격화
시, 검토용역 최종보고회… 2012년 아라뱃길 함께 개통 구상
2009년 12월 07일 (월)  지면보기 | 16면 이재규jaytwo@kyeongin.com
   
[경인일보=부천/이재규기자]경인 아라뱃길(옛 경인운하)의 물길을 끌어들여 부천 오정물류단지와 부천영상문화단지, 상동유수지를 연결하는 '부천운하(총 연장 8㎞)' 건설사업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부천시는 지난 3월 각계 인사 44명으로 구성된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데 이어 4월 22일 '부천운하 건설사업 기본구상 검토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고, 지난 4일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속전속결이다.

이에 따라 부천운하의 윤곽도 빠르게 드러나고 있다. 우선 총사업비는 내년도에 600억원, 2011년 800억원, 2012년 619억원 등 총 2천19억원이다. 2조2천500여억원이 투입돼 인천시 서구 경서동 서해바다와 서울시 강서구 개화동 행주대교를 잇는 총연장 18㎞의 경인 아라뱃길의 완공 시기와 맞춰 2012년 부천운하도 함께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부천운하의 지리적, 문화적, 경제적 다양한 장점도 부각됐다. 부천과 인천, 서울과의 경계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에 따른 다양한 도로 네트워크와 인접한 전철 역사에 따른 양호한 접근성이 눈에 띈다. 부천영상문화단지와 타이거월드 등의 문화·체육시설과의 연계성 및 오정물류단지 등의 산업시설 입지에 따른 성장동력 제공 등이 장점이다.

눈길을 사로잡는 시설물 설치도 제안됐다. 부천운하 종점부에 해당하는 상동유수지에는 크루저 보트 등이 운항할 수 있는 마리나항을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으며, 부천운하 양안에 16만㎡ 녹지지대 조성과 폭 3m의 자전거도로 설치 등이 제안됐다.

이를 통해 ▲상동유수지~굴포천~서울터미널 및 인천터미널로의 다양한 수상 이용수단 활성화 ▲경인 아라뱃길, 한강 르네상스 계획과 연계한 수상레저공간 조성 ▲상동유수지~부천운하~서울 및 인천을 잇는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조성 ▲인접 배후단지 연계 개발을 통한 고품격 수변도시 조성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천운하는 중동신도시와 상동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뉴타운 개발을 통해 에코시티(Eco-City) 시범지구로 선정된 오정지구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2009.12.06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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