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나 존스’의 흉상이 울산 남구 장생포에

2011. 5. 13. 18:59자연과 과학

‘한국계 귀신고래’ 명명자 흉상 세운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ㆍ미국 탐험가 앤드루스…울산 장생포서 25일 제막

‘인디아나 존스’의 흉상이 울산 남구 장생포에 건립된다.

영화 <인디아나 존스>를 제작한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나 주인공 역을 맡은 배우 해리슨 포드의 흉상이 아니다.

영화 속 주인공의 모델이 된 것으로 알려진 로이 채프만 앤드루스(Roy Chapman Andrews·1884~1960)의 것이다.

앤드루스는 미국의 탐험가이자 고고학자였다. 울산 남구가 그의 흉상을 만들기로 한 것은 앤드루스가 고래의 고장인 장생포와 맺은 깊은 인연과 고래와 관련해 우리나라에 미친 큰 영향 때문이다.

앤드루스는 1912년 장생포를 방문해 1년간 생활했다. 또 그는 세계 80여종의 고래 중 유일하게 ‘한국’이란 이름을 귀신고래에 붙였다. 앤드루스는 동해에서 ‘악마 물고기(Devil’s Fish)’를 추적하던 중 발견한 덩치 큰 회색고래를 ‘한국계 귀신고래(Korean Gray Whale)’로 명명했고, 이에 대한 논문을 썼다.

귀신고래는 몸길이가 14~15m이고 무게는 수컷은 최고 35t, 암컷은 16t에 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해안의 바위틈을 따라 귀신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진다고 해서 귀신고래로 통한다. 귀신고래는 77년 1월3일 울산 방어진 앞바다에서 발견된 뒤 아직 국내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울산 남구는 앤드루스가 장생포에 온 지 100주년이 된 올해 높이 1.8m의 흉상을 세워 기념하기로 했다. 흉상 제막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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