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25. 19:18ㆍ물류와 유통
해양수산부 부활과 박근혜 정부의 해양강국론<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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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축복, 영국 '북해유전' 개발로 만성 적자국에서 흑자국으로 전환 강력한 리더십의 결과 2000년대 영국 경제호황의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영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수상이 각종 개혁정치와 경제구조 개편을 추진할 수 있었던 이유 중에는 북해에서 발견된 유전의 석유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에는 석유를 수입해야 하는 신세였지만, 주변의 노르웨이와 덴마크 지역에서 원유가 발견되어 석유 발견의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었다.1938년 북해에도 원유가 매장되어 있을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온 후 32년 후인 1970년 10월 19일 에버딘에서 200㎞ 떨어진 북해 Forties지역에서 유전을 찾아낸 것이다. 이후 1971년부터 Brent 지역 등에서 상업적으로 충분히 성공할 만한 유전들이 속속 발견되었다. 2010년말 기준 확인매장량과 추정매장량을 포함한 잔존매장량은 751백만톤으로 추정되는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유전구이며, 원유는 유황분이 매우 적은 경질유로써 경제성이 아주 높다.
2000~2012년까지 2,050억 달러, 전세계 해양플랜트 물량의 80%를 한국이 휩쓸었으나, 기술자립도가 20% 밖에 되지 않아 어렵게 번 외화가 외국업체로 다 빠져나가고 우리는 단순 조립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해양산업의 기본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지식경제부가 해양플랜트 및 해양자원개발 등을 담당하다 보니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박근혜 정부에서는 전 정권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즉, 당시 표현대로 북해유전은 ‘신의 축복’이었는데, 유전 규모도 경제성도 있고, 초대형급이었다. 영국이 유전을 찾아낼 수 있었던 비결은 끈기와 과학기술 덕분이었다.혹한이 따로 없는 북해의 거친 강풍과 파도를 견디며 해저 수백미터를 시추할 수 있는 신기술과 첨단 장비 덕분에 유전이 뚫렸고, 이것은 바로 영국 과학기술의 승리였다. 해마다 40억 파운드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던 영국 재정이 원유가 본격 생산된 후에는 60억 파운드 흑자로 돌아섰고, 1976년부터 시작된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도 석유 수출 덕분에 재빨리 갚을 수 있었다. 요즘도 북해에서는 영국과 노르웨이 등 7개국이 운영하는 131개 유정이 원유와 가스를 뽑아내고 있다.
동해-1 가스전, 하루 천연가스 약 1,000톤, 초경질 원유 1,000배럴 생산 우리나라의 경우 1970년 해저광물자원개발법 제정 이후 착수한 대륙붕 개발 중에서 가능성 있는 광구가 나타나고 있는 중이다. 1998년 제6-1 광구에서 발견된 동해-1 가스전을 통해 하루 평균 천연가스 1000톤, 초경질 원유 1000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2004년 세계에서 95번째로 산유국에 진입했다. 규모로 보면 천연가스 1000톤은 약 34만가구가, 초경질 원유 1000배럴은 승용차 2만대가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소비량에 해당한다. 현재 2011년부터 한국석유공사, 대우, STX 등이 참가하는 6-1광구의 탐사자원량은 2,000만톤 규모로 추정되며 심부 사암층에서 가스가 발견될 경우 동해-1 가스전 이상의 매장량(400만톤)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의 석유 유전의 발굴은 육상에서 발굴보다는 해양유전의 발굴을 기대하고 있다. 그것은 과학기술의 발전과 심해에서 작업할 수 있는 해상플랫폼, 해양플랜트 기술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해양분야는 미래에 도전하는 분야이고, 우리나라에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2013년 2월 25일 취임하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해양수산부라는 부처를 신설하여 국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국의 Thatcher 수상이 북해 유전에 의하여 그녀의 리더십이 빛났듯이, 박근혜 정부에서도 그간 우리나라가 추진하였던 해양유전 프로젝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런 바램을 실현하기 위하여 새로 신설될 해양수산부의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크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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