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초대의 글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 신 유라시아의 시작,
유라시아 복합교통 물류네트워크 국제 심포지엄’
유라시아 대륙은 세계 면적의 40%, 세계인구의 70%, GDP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동쪽 끝에서 서쪽 끝까지 12개의 시간대에 걸쳐 있는 세계 최대의 단일 대륙입니다.
오랜 인류의 역사 속에서 유라시아는 고대 문명의 요람이었고, 실크로드를 통한 교류와 협력으로 인류 문명의 진보를 이끌어 왔습니다. 동양의 제지와 도자기 기술을 서양에 전하고, 서양의 역법을 동양으로 전하는 문명의 교류와 융합을 통해 과거 유라시아 대륙은 ‘소통과 개방, 창조와 융합’의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서 냉전체제라는 현대사의 그늘로 인해 한동안 유라시아는 ‘하나의 대륙’이라는 연계성과 역동성을 살리지 못한 채 고립과 단절의 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러나 냉전 종식 이후 유라시아 대륙은 변화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서유럽과의 장벽을 허물고 활발한 교류에 나서고 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교통 인프라의 건설은 운송비 절감과 에너지, 광물자원, 농산물의 보다 효율적인 이용을 가능하게 하고 있습니다. 만일 교역장벽을 단계적으로 허물면서 유라시아 지역이 자유무역지대화 되어 역내 경제통합이 가속화된다면, 유라시아는 유럽연합의 단일시장처럼 거대한 단일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철학 아래 2014년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ASEM 정상회의에서 신 유라시아 건설을 위한 실천적 대안으로 복합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심포지엄과 더불어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유라시아 교통물류네트워크 실현방안을 논의할 수 있도록 전문가 포럼 구성을 제안하였습니다.
우리는 유라시아 복합교통물류네트워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시대적 당위성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신 유라시아 건설은 단순한 이상과 꿈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목표입니다. 우리에게 펼쳐지는 새로운 유라시아는 새로운 투자와 일거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대륙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신 유라시아 시대의 의미를 짚어보고 발전된 차원의 정치․안보 협력, 통상과 개발 협력, 그리고 교통․물류․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 유라시아 지역의 교통․물류 협력 강화는 물류비용 절감과 전 세계적인 무역 활성화뿐만 아니라 글로벌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안정을 통해 세계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유라시아 교통․물류 협력은 그간 막혀있던 물꼬를 열어 아시아와 유럽 간 새로운 유라시아 경제권 형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물리적 장벽 못지않게 무역과 투자를 가로막는 제도적 장벽을 극복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ASEM 주요국, 주요 국제기구, 학자, 전문가, 민간기업 등 유라시아를 대표하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십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유라시아 교통물류협력이 실현될 수 있는 실질적인 고민들과 방안들이 도출될 것 입니다.
이번 심포지엄이 유라시아를 열린 공간으로, 소통의 공간으로 바꿔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경을 초월한 ‘하나의 대륙’, ‘창조의 대륙’, ‘평화의 대륙’인 신 유라시아의 시작을 위해 함께 발걸음을 맞춰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