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모스크바 고속철 건설에 260조원 쏟아붓는다

2015. 11. 6. 03:33물류와 유통

중국, 베이징-모스크바 고속철 건설에 260조원 쏟아붓는다

  • 이용성 기자

  • 입력 : 2015.01.22 17:25 | 수정 : 2015.01.22 17:38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고속철도 운행 구간 총 연장은 1만 km를 넘어섰다. 베이징-텐진 사이를 운행하는 고속열차의 모습/ 블룸버그 사진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고속철도 운행 구간 총 연장은 1만 km를 넘어섰다. 베이징-텐진 사이를 운행하는 고속열차의 모습/ 블룸버그 사진
    중국이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잇는 7000km 길이의 고속 열차 건설에 1조5000억위안(약 261조8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왕안순 베이징 시장이 21일(현지시각)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계정을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같은 날 보도했다.

    왕 시장은 고속철이 완공되면 베이징에서 모스크바까지 이틀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유럽과 아시아 간 교류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블룸버그는 유가 하락과 서방 경제제재의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러시아와 고속철 기술을 전 세계로 전파하기 원하는 중국의 필요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두 도시 간 고속철 건설 계획은 지난해 11월 알렉산더 미샤린 러시아 철도공사의 부사장이 처음 언급했다. 당시 두 나라는 사상 최대규모의 천연가스 공급 계약 체결 후 철도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미샤린 부사장은 관련 인터뷰에서 “중국 국경까지 철도를 놓는데 600억달러(약 651조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며 “베이징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데 5일 걸리던 시간이 30시간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속철도 완성까지는 8~10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