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표지석

2016. 8. 15. 17:38정치와 사회

한국산악회 62년 전 설치한 독도 표석 복원했다8월 9일 독도서 제막식... 창립 70주년 맞아 ‘독도’ 주제 행사 연이어

이영준 편집장 | 승인2015.08.12 17:20

한국산악회(회장 장승필)가 창립 70년을 맞아 1953년 처음 설치했던 독도표석을 복원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산악회의 독도표석은 일본의 독도 불법침탈이 한창이던 시기 우리나라의 독도영유권을 확고히 하기 위해 1953년 10월 20일 설치했지만 채 한달이 되지 않아 다시 일본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2005년 광복 60주년을 맞아 경상북도와 함께 표석을 재설치 했지만 2008년 ‘리앙쿠르’ 표기에 대한 문제 여론이 일며 경북도측에서 철거한 것을 이번에 문구를 바꾸어 다시 설치한 것이다. 새로 제작한 표석에는 ‘리앙쿠르’ 대신 ‘독도, 코리아’가 영문으로 새겨있다.

8월 9일 독도에서 한국산악회 임원 및 산악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표석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8월 9일 독도에서는 장승필 회장 및 임원과 회원, 남선우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 이사장, 조규배 서울시산악연맹 회장, 신순식 경북도 독도정책관 등 각계에서 13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막식이 열렸다.

한국산악회는 이에 앞서 지난 2월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허가를 신청, 3월에 설치 허가를 받고 6월과 7월 두 차례 독도를 방문해 표석을 복원 설치했다. 복원된 표석은 처음의 것과 같이 가로 60cm, 세로 25cm, 높이 45cm의 직육면체로 전면에는 ‘독도, 獨島, DOKDO KOREA’가 각각 새겨있으며 후면에는 ‘한국산악회 울릉도독도 학술조사대’, 측면에는 지금까지 설치했던 날짜가 적혀있다. 특히 처음 설치했던 표석은 부산에서 제작해 가 화강암으로 되어있었지만 이번 현상변경에서 문화재청의 설치조건에 따라 독도의 암석과 같은 조면암으로 제작했으며, 원석은 울릉도 현지에서 수배해 가공했다.

1945년 9월 15일 창립한 한국산악회는 1947년 8월 과도정부 조사단과 함께 광복 이후 처음으로 울릉도 독도 학술조사를 했으며 1952년과 1953년에도 정부의 지원을 받아 독도를 측량하고 자연과 인문 사회분야를 조사하는 등 이후 우리나라의 독도 영유권에 있어 실효적 지배를 확립하는 데에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산악회는 이와 관련해 지난 7일에도 독도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국산악회가 설치한 독도 표석. 1953년 처음 설치되었다가 유실된 후 2005년 재설치되었으나 2008년 철거되었던 것을 이번에 세 번째 설치한 것이다.


'정치와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바마, 오리엔탈리즘  (0) 2016.09.23
북한 붕괴론의 망령  (0) 2016.08.29
독도 1947 사진  (0) 2016.08.15
복지국가 노르웨이, 행복의 조건  (0) 2016.08.10
한국에서의 건강 지역  (0) 2016.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