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2018. 11. 19. 14:20물류와 유통

G20 앞두고 미·중 충돌
공동성명 채택 첫 불발

미국과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무대에서 무역전쟁 등 현안을 두고 충돌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을 비판했고,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를 깎아내렸다. 

시 주석은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 포럼 연설에서 “냉전이든 열전이든 또는 무역전쟁의 형태이든 대결에서 승자는 없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면서 “보호주의와 일방주의에 노(No)라고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류는 갈림길에 섰다. 협력이냐 대결이냐, 개방이냐 폐쇄냐, 윈윈 발전이냐 제로섬 게임이냐”라고 물은 뒤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미국을 겨냥해 “근시안적 접근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곧이어 무대에 오른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취를 비난하며 “중국이 행로를 바꿀 때까지 미국은 행로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동반자들을 빚의 바다에 빠뜨리지 않는다. 다른 나라의 독립성을 억압하거나 훼손하지 않는다”며 일대일로를 ‘수축 벨트’, ‘일방통행 도로’라고 비꼬았다. 사회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중국의 차관을 받은 국가들이 빚더미에 앉거나 차관을 갚지 못해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일을 문제 삼은 것이다. 미·중이 충돌하면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1993년 첫 회의가 열린 이후 처음으로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무역전쟁 타협 가능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중국은 거래를 원한다. 그들은 그들이 기꺼이 하려고 하는 것의 긴 목록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물밑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그는 다만 “아직 (거래를) 받아들일 수는 없다”면서 중국의 대답 중에 “4~5가지 큰 것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정상이 잘해야 추가 논의를 위한 틀에 합의할 것이며 내년 1월까지 협상의 전면 타결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추가 관세 부과를 잠정 보류하는 합의 정도는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18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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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11182202015&code=970100#csidx797fb24c633bf75bd22ef3d3069fcf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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