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14일(목)이다. 외무부 영사처에 가 여권을 찾고, 김사윤씨와 함께 알라아차 국립공원(Ala-Archa Canyon), 이식쿨 호수(Lake Issyk-Kul)에 갔다.
새벽 늦게 까지 맥주 마시느라 아침에 잠깐 눈을 부치고 오전에 김사윤씨를 만나 영사처에 여권을 찾으러 갔다. 여권을 받아 들고 김사윤씨 차로 김사윤씨의 조그마한 농장을 구경한 다음 비쉬케크 남쪽에 있는 알라아차 국립공원에 갔다.
여권 수령 및 농장 방문 김사윤씨가 호텔로 아침에 왔다. 먼저 여권을 받기 위해 외무부 영사처에 갔더니 어제 오후 2시 까지 영사가 있었다고 한다. 하여튼 여권을 받아 들고 김사윤씨의 조그마한 농장으로 갔다. 거기에는 러시아 노인 할머니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사과나무, 배나무, 자두 등 몇몇 종류가 있었다. 과일을 하나 따먹은 다음 다시 알라아차 공원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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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아차 공원 비쉬케크시 남쪽 교외에 위치한 곳으로 키르키스 알라투 산맥의 북쪽 계곡이다. 계곡사이로 눈 덮인 설산이 보인다. 아울러 눈 녹은 물이 철철 흐르고 있다. 이 계곡은 봄철 겨울에 내린 눈이 녹으면 물이 상당히 불어 난다고 한다. 이 물에 탁족(피서의 한 방법으로 발을 물에 담그는 것)을 하려니 물이 차거워 5초도 넣고 있기 힘들다. 설산을 배경으로 돌 위에 카메라를 놓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 공원은 타쉬켄트의 내가 투숙한바 있는 호텔에도 관광코스로 적혀 있었다. 근거리에서 눈 덮인 산과 빙하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비쉬케크 가거든 한번 들르기 바란다. 입장료는 차와 사람에 대해 김사윤씨가 전부 지불하였다. |
<알라아차 공원의 설산에서 흘러내리는 눈 녹은 시냇물과 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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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쿨 호수 알라아차 공원에서 비쉬케크로 돌아 오자 마자 자가용 운전사는 내일 알마티로 짐을 찾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돌려 보내고 장거리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거기서 촐폰아타(Cholpon-Ata) 택시로 저녁 7시경에 촐폰아타로 향했다. 가는 도중 떠오르는 달은 아직도 보름달과 마찬가지로 둥근달 이었다. 약 3시간 정도 달려 밤 10시 15분경에 촐폰아타에 도착했다. 촐폰아타는 이식쿨 호수 북쪽 중간쯤에 위치하는 마을이다. 이식쿨 호수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호수로서는 남아메리카의 티티카카 호수에 이어 두번째로 면적이 큰 호수라고 한다. 이 호수는 해발 1,600m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깊은 곳이 약 695m나 되는 깊은 호수이다. 동서의 길이가 170km, 남북의 폭이 70km 라고 한다. |
< 고산 호수중 남미의 티티카카 호수 다음으로 넓은 이식쿨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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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번째 라고 하니 중국의 청해호(동서 105km, 면적 4,583km², 제주도 면적의 2.5배)보다 다소 큰 것 같다. 해발은 청해호가 아마 3,000m 쯤 될 것 같다(청해호 인근의 일월산이 3,520m 이므로).
어느 호텔에 가니 1인당 25달러를 달라고 해서 다른 싼 곳을 찾아갔다. 물론 택시운전사가 이곳 촐폰아타에 살기 때문에 안내를 잘 해 주었다. 그래서 1인당 5달러 씩 10달러에 하루밤을 유숙하였다. 호텔 인근에 있는 호수가에 가서 달밤의 호수도 구경하였다. 이때에는 파도가 없어 조용하였다. 그러나 다음날은 바다처럼 조그만 파도가 계속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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