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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命의 詩> 김홍섭 시인
풀을 자른다 나무를 자른다 돌을 깎는다 젊음을 깎는다 시간을 자른다 한없이 잘리워진 나의 팔 나의 다리 나의 머리칼 깊숙이 스며드는 통증 속으로 난도질당한 나의 육신 뽑히는 나의 머리칼 붉어지는 나의 살갗 풀이 쌓인다 나무가 쌓인다 돌이 쌓인다 팔이 쌓인다 젊음이 쌓인다 시간이 쌓인다 풀이 썩는다 나무가 썩는다 돌이 썩는다 팔이 썩는다 젊음이 썩는다 시간이 썩는다 풀잎 위에 나무 위에 돌 위에 팔 위에 머리칼 위에 젊음 위에 시간 위에 햇살이 쌓인다 폐허 위에 가을이 덮힌다 바람만 불어오는 거친 황야를 숨을 헐떡이며 달려온 너의 젊음 위에 만상이 잠든 고요를 작은 울음 하나로 밤을 지키는 풀벌레의 울음으로 채워온 나의 시간 위에 햇살이 내린다 햇살이 쌓인다 난자된 想念의 焦土위에 들꽃이 핀다 이제 어디서..
2023.01.30 -
<전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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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
<의사(醫師) 지바고> 김홍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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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
<어느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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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
노동 경시 나라
노동을 경시하는 나라 등록 :2022-12-27 18:38수정 :2022-12-27 18:55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 링크 스크랩 프린트 글씨 키우기 1976년 독일 자민당(FDP) 원내대표 볼프강 미슈니크의 연설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노동사회의 미래를 보여준다. “우리는 정치시민으로서는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 주권자로 살지만, 경제시민으로서는 노예로 산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오늘 이 법을 통과시킴으로써 우리는 경제시민으로서도 주권자로 사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2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노조 부패를 공직 부패, 기업 부패와 함께 척결해야 할 3대 부패로 규정했다. 연..
2022.12.28 -
출향시
[漢詩](일본) 남아입지출향관 (男兒立志出鄕關) 맑은바람 2017. 10. 18. 9:36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 [漢詩](일본) 남아입지출향관 (男兒立志出鄕關) 男兒立志出鄕關 (남아입지출향관) 學若不成死不還 (학약불성사불환) 埋骨何期墳墓地 (매골기기분묘지) 人間到處有靑山 (인간도처유청산) 사나이 뜻을 세워 고향을 떠났으면 배워서 뜻을 이루지 못할 바에야 죽어도 돌아가지 않으리. 뼈 묻힐 땅이 어찌 그 땅 뿐이랴. 인간이 가는 곳엔 푸른 산이 있느니라. ※ 지은이 : 釋月性(1817~ 1856). 月性和尚. 日本 山口縣 月性遺品展示館 刻碑 * 이 시의 작자는 ‘釋 月性’이라는 사람이다. 일본 막부시대 말에 살았던 진종(眞宗)의 스님인데, 1817년 야마구치(山口) 현에서 태어나서 1856년에 죽었다고 ..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