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바디스 행로난(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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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바디스와 행로난](22) ‘부의 신’ 플루토스가 눈이 멀자 ‘분배의 정의’가 사라졌다
ㆍ진범은 돈이었다 부의 신 플루토스. 강력한 힘을 가진 플루토스는 제우스에 의해 눈이 먼다. 돈은 장님이었다. 그런 돈이 한때 눈을 떴던 시절 이야기다. 이야기꾼은 아리스토파네스(Aristophanes, 기원전 445~386)이다. 제목은 <부(富)의 신>(Plutos)이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 15세기..
2017.07.04 -
[쿠오바디스와 행로난](21) 훌륭한 군주는 아무 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천하를 다스린다
ㆍ천하위공(天下爲公) - 아무것도 하지말라 과한 해석처럼 보일 수 있다. “천하는 공적이다”라는 뜻의 천하위공을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광장의 외침과 연동한 것 말이다. 그러나 이는 뜻풀이가 아니라 해석이다. “天下爲公”의 직역이 아니라, 지금 여기의 맥락에서 행한 재해석..
2017.07.04 -
[쿠오바디스와 행로난](20) 오이디푸스, 자신의 범죄를 단죄함으로써 자신과 나라를 구원하다
ㆍ국가의 뿌리는 진실이다 사람들의 질책과 비난을 받고 있는 오이디푸스와 장님인 아버지를 이끌고 있는 딸 안티고네. 힐레마허(Ernest Hillemacher)의 1843년 작품이다. “내 아들들이여, 오래된 카드모스의 새로이 태어난 자식들이여! 대체 무슨 일인가? 양털실을 감은 나뭇가지를 들고 이곳..
2017.07.04 -
[쿠오바디스와 행로난](19) 명재상 자산, 이성적 굴복과 계산적 당당함으로 강대국에 맡서다
ㆍ변혁의 시기, 지도자의 조건을 묻는다 청대 서화가 김농(金農·1687~1763)이 그린 자산의 모습. 이미지 상단에는 공자의 자산에 대한 평가가 쓰여 있다. “군자의 도 네 가지를 지니고 있으니, 자신의 행위가 공손하였고, 윗사람을 섬김에 공경하였으며, 백성을 양육함에 은혜로웠고, 백성..
2017.07.04 -
[쿠오바디스와 행로난](18) 자기 생각 펼치게 하는 것이 교육…시험으론 사람을 잴 수 없다
ㆍ사람 교육에 시험이 필요할까 로마 시대의 교실 풍경. 로마인들에게 교육은 곧 수사학이었다. 수사학은 말의 화장술이 아니라, 공적인 자리에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하고, 일반 시민과 원로원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치는 것이었다. ■과거시험! 서양..
2017.07.04 -
[쿠오바디스와 행로난](17) 관리, 교육과 시험을 통해 백성을 이롭게 할 스승이 되다
ㆍ시험과 학교는 이란성 쌍둥이 조선시대 후기 한 지역에서 열린 과거시험장 풍경. 19세기에 병풍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남에게는 때론 충격이 되기도 한다. 시험으로 관리를 선발하는 제도도 그러했다. 오랜 과거 전통에다 근대 이후 마련된 ..
2017.07.04